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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Aug 19. 2022

카드 리볼빙, 독일까 약일까

1. 아래 기사를 읽어봅니다. → 이해된다면 이번 주 학습 끝!

2. 이해가 안 된다면 기사와 관련된 큰 틀을 먼저 읽어봅니다.

대출 잘 쓰면 약, 과도하면 독  https://brunch.co.kr/@toriteller/512 

'남는 돈'을 늘리려면 https://brunch.co.kr/@toriteller/502


3. 정리된 아래 내용을 읽고, 필요한 것을 더 챙깁니다.


[ 기사 요약 ]

○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 일명 '리볼빙'(※ 공식 명칭 아님)

- 카드 대금의 일부 결제금액을 다음 달로 이월시키는 약정

(예) 100원을 갚아야 하지만, 10원만 갚고 90원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

○ 리볼빙 특징

- 카드대금을 모두(100%) 갚지 않더라도 '연체'가 아님 → 신용점수 하락 등 X

- 약정비율(원금중 갚기로 한 비율) = 최소 10% ~ 100% 

  ※ 카드사별로 수수료를 떼 가는 경우도 있음

○ 문제 = '빚의 늪'으로 빠뜨림 

- 첫 달 급한불은 끌 수 있지만 이후 '원금+수수료+이자+이월금액'등 불어남

- '최소결제금액'이 있는 경우, 최소결제금액을 납부하지 못하면 '연체'로 분류

○ 문제가 많은데 왜 늘어날까?

- 2022년 상반기 기준 리볼빙 잔액 6조 5천억 이상, 매달 1천억 원가량 증가세

- 왜 늘어날까? 1) 경기가 너무 안 좋음(소득은 제자리인데 물가가 오르니 카드 대금이 부담스러워 리볼빙 이용) 2) 대출규제 : DSR 40% 적용인데 리볼빙은 DSR에 포함 안됨

○ 결론 

-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

- 단기간 사용 원칙

- 누적된 원금 갚는 것 중요


[ 챙길 단어 ]

○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떼 놓고 보면 아주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붙여 놓고 보면 대단해 보인다. 

일부 = 전부가 아닌 일부

결제(決濟) 금액 = 돈 내야 하는 금액 (※ 결제 : 돈, 결재 : 승인)

이월(移越) = 다음으로 넘기는 것 (※ 다음 달(月)로 넘긴다는 뜻 아님)

약정(約定) = 거래내용을 정함 ≒ 계약


풀어쓰면 리볼빙이란 '결제 금액의 일부만 갚으면 나머지 금액은 다음으로 미뤄주는 것'을 말한다. 


○ 연체 (延滯)

기한 내 할 일을 못한 것 (=미뤄진 것). 말 참 어렵다. 보통 이런 단어들은 일본어에서 왔다고 알고 있다

거칠지만 쉬운 설명 = 기한을 넘긴 것


연(延 늘일 연) : 연장(延長)이 가장 쉬운 예다. 늘여서 길게 한다는 뜻이다. 속눈썹 연장. (NO! 연장 가져와라!). 부동산 용어 중에 '연면적'이란 것이 있다. 같은 글자다. 연면적은 늘여 붙였을 때의 넓이를 말한다. 

체(滯 막힐 체) : 막히다. 쌓이다는 뜻으로 '경기 침체(滯)', '일이 많이 지체(滯)되었다'할 때 쓰이는 단어.  '엄마! 뭐 잘못 먹었는지 체한 거 같아'라고 말할 때 '체하다'가 이 글자다. 안 믿겨서 국어사전 검색했는데 맞다. 


○ DSR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매년 갚아야 할 모든 부채(빚) 대비 나의 소득 비율.

대표적인 대출 규제 정책이다. 소득에 비례해서 대출 규모를 정하는 것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빌릴 수 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자동차 할부금, 마이너스 통장 등도 대출금에 포함이 된다. 

※자세한 설명 



[ 정보 조각 맞추기 ]

○ 리볼빙 시뮬레이션

기사에 나와 있는 이미지는 자세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더 상세하게 만들어 봤다. 

※조건 : 수수료는 없다. 최소 결제비율도 없다. 리볼빙 비율은 10%로 산정 

일단 표를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한 달에 무슨 3백만 원을 쓰나 싶겠지만, 기사에서 예를 그렇게 들었으니 넘어가기로 한다. 


첫째 달

1) 이 사람은 3백만 원을 카드로 긁었다. (실제 긁은 것은 결제일 기준 이전 한 달)

2) 리볼빙은 10%로 약정했다. (기사에서는 보통 10~100%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100%를 산정한다면 '나는 바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3) 실제 결제 금액은 10%로 약정했기 때문에 3백만 원의 10%인 30만 원만 결제한다. 

4) 그럼 이월(미루는) 금액은 3백만 원에서 30만 원을 제외한 270만 원(90%)이 된다. 


둘째 달

1) 이 사람은 150만 원을 카드로 긁었다. 

2) 저번 달에서 이월된 금액 270만 원도 이번 달에 갚아야 할 금액이 된다. 

3) 이번 달 쓴 금액(150)과 이월된 금액(270)을 더하면 420만 원이 된다. 

4) 서비스 이용했으니 이자를 내야 한다. (기사에서 이자는 보통  5.4%~19.9%/년이라고 한다) 10%의 이자를 계산하는 원금은 3) 번의 420만 원이다. 10%는 1년간 이자다. 한 달 이자는 420만 원의 10%인 42만 원을 12개월로 나눈 22,500원이 된다. 

5) 그래서, 이번 달에 내야 하는 돈은 3)+4)인 4,222,500원이 된다. 

6) 실제 결제하는 금액은 5)의 10%인 약 42만 원이 된다. 

7) 90%가 이월되니. 이월금액은 약 380만 원이다.


셋째 달

1) 이 사람은 또 150만 원을 썼다. 

2) 이월된 금액은 380만 원이다. 

3) 이자는 약 3만 2천 원

4) 총 갚아야 할 금액은 약 533만 원이지만, 10%인 약 53만 원만 갚고 또 90%인 약 480만 원은 이월한다. 


넷째 달

1) 계속 150만 원 쓴다. 

2) 이월금액 약 480만 원에 이자는 약 4만 원. 

3)... (그만 좀 써라... -_-)


○ 리볼빙이 늘어나는 이유

경기가 안 좋기 때문이란다. 보통 사람이라면 리볼빙 서비스를 쓸 이유가 없다. 극소수의 사람이 '생각 없이' 리볼빙을 이용하겠지만, 리볼빙을 쓰는 사람은 실제로 '돈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돈이 없는 이유를 알아야 그 사람을 비난할지 말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생존을 위해 쓰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어떻게 되겠지'라며 지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DSR에 적용 안 받는다. 이 부분은 일종의 '기술'일 수 있다. 영 끌을 위한 돈을 모으기 위한 기법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박과 비슷하다. 삐끗하면 후유증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리볼빙 서비스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당연히 좋다. 기사에 나온 대로 어쩔 수 없다면 짧은 기간에 사용해야 한다. 카드사에서 전화가 와 '고객님 좋은 서비스가 나와서...'라며 온갖 혜택을 설명하더라도 잘 버티기를! 


○ 리볼빙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사람은 간사해서 '고객님 100원을 쓰셔도 10원만 내시면 돼요'라는 말을 들으면 혹하게 된다. 이 분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좋은 면만 이야기했을 뿐이다. 만약 상품 소개하는 사람이 '고객님 100원을 긁으시면, 저흰 90원을 빌려드린 셈 치고 이자를 받을 거예요'라고 말한다면 우린 'are you CRAZY?'라고 말하지 않을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금전적 이득을 일부러 주는 경우도 없다.

기사 제목에 어울리게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면 '카드 리볼빙은 극약이다.' 가능한 안 쓰는 것이 낫다. 


[ 이 기사도 같이 보면 좋을 텐데 ]

○ 관심 있으면 말리지 않겠으나...... 개인 의견으로는 '굳이...'

○ 제목 참 클릭하고 싶게 달았다

○ 2차 전지나 자동차 주식에 관심 있다면 일어봐야 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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