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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Aug 13. 2022

삼전보다 더 샀는데.'S-OIL'줍줍 한 개미들 어떡

1. 아래 기사를 읽어봅니다.  → 이해된다면 이번 주 학습 끝!


2. 이해가 안 된다면 기사와 관련된 큰 틀을 먼저 읽어봅니다.

주가와 주식시장 https://brunch.co.kr/@toriteller/490

주식시장은 선행시장 https://brunch.co.kr/@toriteller/491

국제유가 https://brunch.co.kr/@toriteller/460


3. 정리된 아래 내용을 읽고, 필요한 것을 더 챙깁니다.


[ 기사 요약 ]

[유가 하락에도 웃을 수 있을까?]

○ 유가가 떨어졌다.

- 8월 5일 WTI가 90달러 아래로 by 경제 침체 우려 + 재고 ↑

- 개인들은 공포에 베팅 = S-OIL(765억 원 치) 매수 (8월 첫 주 기준)

○ 줍줍에 나선 개미들

- 2월 말 8.5만 원 주가 3개월 만에 36% 급등 by 국제유가 100달러 ↑

- S-OIL 2분기 실적 (사상 최대) 매출 11조, 영업이익 1.7조. 순이익 1조

- 영업이익의 84%는 정유부문 = '정제마진'에 달려 있음. 정제마진 급 상승

○ 유가/정제마진 내리막

- 6월 연고점(12.5만 원) 이후 30% 하락 중 by 유가 하락세, 경기침체

- 정제마진도 하락세

○ 반등 가능할까?

- 정제마진 급등은 설비 부족 때문, 2024년 이후 가시화된 신설 계획 없다. = 당분간 정제마진 지속

- 유가 하락세지만 다시 상승할 수도

○ 배당주 매력 있음

- 주가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움

- 높은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7~8% 수준)


[ 챙길 단어 ]

○ 서부텍사스유

원유 역시 상품 가격이고, 국제유가라고 부를 땐 대표적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말한다. 국제유가는 크게 3가지 가격이 있다. 서부텍사스유(WTI), 중동 두바이유, 북해 브렌트유.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으라면 서부텍사스유가 기준이 된다. 국제유가가 오른다 내린다 하는 말과 서부텍사스유가 올랐다 내렸다는 말은 거의 같은 말이다.


○ S-OIL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유사 중 하나다. S-Oil,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이렇게 4개사를 묶어서 정유 4사라고 한다. 자동차를 굴리는 사람들은 주유소 생각하면 된다. 이 중에서 S-Oil은 과거 쌍용그룹의 정유회사였으나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단독 대주주가 되었다. 주주로 치면 우리나라 회사가 아니다. '구도일'이라고 CF에 나오는 회사 맞다.


○ 매출이익/영업이익/순이익

초 간단 정리하면 매출이익은 총판매한 실적이다. 매출이익은 결국 얼마나 많이 팔았나. 영업이익은 원가와 영업에 들어간 비용(인건비,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실제로 얼마나 장사를 잘했나 가 된다. 마지막으로 순이익은 대표적인 대출비용 등 영업과 직접 관련이 적은 각종 비용을 빼고 남은 돈을 말한다. 순이익은 얼마나 남았나 가 된다. 요즘 추세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더 많이 챙긴다. 매출이 이익이 외형이라면 영업이익은 내실이다.

 

○ 정제마진

정유사라고 부르는 이름에서 처럼 원유는 그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으로 만들기 위해 '정제 작업/단계'를 거쳐야 한다. 원유를 가져다 정제 작업을 거친 후 최종 상품을 다시 판매한다. 정제마진은 단순화하면 최종 상품에서 원가(=원유 가격)와 정제비용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의 이익은 올라가고, 정제마진이 낮을수록 정유사의 이익은 내려간다.


[ 정보 조각 맞추기 ]

○ 유가와 경기

유가가 오르면 대부분의 상품 원가가 오른다. 상품 원가가 오르면 당연히 물가가 오른다. 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인다. 소비를 줄이니 경기는 침체하게 된다.

단순화하면 유가상승 → 경기침체가 된다.


그럼 유가가 내리면?

유가가 내리면 대부분의 상품 원가가 내린다. 상품 원가가 내리면 물가도 내리고, 물가가 내리면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경기는 살아나게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


유가가 왜 내렸는지에 따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가격이 내리는 이유부터 생각해 본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변동으로 움직인다.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오른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내린다.

유가 하락에 대한 이야기니 유가가 내리는 경우만 생각해 본다.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은 내린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내린다.


유가가 내리는데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와 공급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경기 침체가 되면 원유 수요가 줄어든다. 단순한 예를 들어, 경기침체로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안 간다면 항공사업은 실적이 안 좋아진다. 항공사업 실적이 안 좋으면 당연히 항공유 수요도 줄어든다. 단편적인 예지만 앞으로 경기가 안 좋을 것 같으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유가가 내려간다.


유가가 내리는데 공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러-우 전쟁이 끝나면서 러시아 경제제재가 풀리면 러시아 석유가 다시 시장에 풀린다. 또는 OPEC에서 증산에 동의한다. 그럼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유가는 하락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가가 내리는 것이 당장은 좋다. 그리고 내리는 이유가 수요의 감소(=경기침체) 보다 공급의 증가라면 더 좋을 것이다.

기사에서 향후 S-Oil의 실적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로 '경기침체'를 내세운 이유이다.


○ 정유사는 유가가 높아질 때 보통 유리하다.

정유사는 정제마진이 커지면 유리해진다. 보통의 경우는 원가가 높으면 같은 비율의 이익을 덧 붙이면서 정제마진은 커진다. 쉬운 예를 들어본다. 정제마진율은 5%라고 하자. (각종 비용은 일단 무시한다)

원가가 100원일 때 정제마진율 5%를 더해서 105원에 판다. 남은 돈은 5원이 된다.

원가가 200원으로 올랐다. 정제마진율 5%를 더해서 210원에 판다. 남은 돈은 10원이 된다.


보통 유리하다고 했지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원가가 100원에서 200원으로 올랐는데 사람들이 안사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된다. 왜냐하면 정유사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큰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런 회사들을 장치산업이라고도 부른다. 큰 장치들은 돈을 벌든 못 벌든 가동을 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철강산업에서 수요가 없다고 용광로를 쉽게 껐다 켰다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아주 작은 비즈니스의 예를 들면 중국집에서 '달군 웍이 식어버리면' 주문을 더 안 받는 것과 비슷하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정유사의 정제마진과 관련된 케이스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정제마진이 높아져 큰 수익을 봤던 정유사. 그래서 주가도 엄청 올랐지만,

향후 경기침체의 우려로 유가가 내려가면서 정제마진도 줄어들고, 더 큰 것은 원유 및 정제유의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


○ 투자는 자기의 몫. 그리고 자기의 실력

종목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안 한다. 마치 투자하라는 얘긴지 헷갈려할 것 같아서다. 아니다. 종목 중 '반도체', '원자재'는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하기 때문에 기사를 고른 것이다.

특히, 물가가 오르면서 고통받고 있는 현재 유가와 직접 관련 있는 정유사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하는 소재로 선택한 기사다. 그러니 투자 여부는 알아서 해야 한다.


[ 이 기사도 같이 보면 좋을 텐데 ]

○ 경기가 좋아질지 아닐지 판단하는 기준 중에 '재고'도 있다.

○ 미국, 중국에 더해 유로존 경기도 가끔 체크하는 것이 좋다.

○ 공포 조장용 기사도 아니고, 믿으라고 뽑은 것도 아니다. 이런 관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내용이 적당히 길다. 전문적인 용어만 나열하고 쉽게 결론 내리는 기사보다 이런 기사들을 읽다 보면 뭔가 맥이 잡힌다. 대신, 나를 비롯한 초보들은 읽다 보면 설득당해서 그냥 믿어버리게 된다.


주말에 집에 있으면 일(?)을 하지 않을 것 같아 카페에 나왔습니다. 좋은 자리가 비었길래 냉큼 앉았더니 추워요. 추워서 더 오래 앉아 있기 어렵습니다. 나이들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는 이유만 느네요. 그래서 불친절한 문장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위에 거의 2시간을 버티려니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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