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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Feb 18. 2023

못 믿을 '증권사 리포트'…영업익 적중률 고작 11%

[오늘의 기사] 서울경제. 2023. 2. 13

 - 관련기사(※ set 기사)


[기사 요약]

○ 증권사 실적 예상치와 공개된 영업이익 간 차이 큼 → 실효성 의문

- 괴리율 5% 미만인 곳은 전체의 약 12% (※ 5%면 잘했다고 볼 수 있음) 괴리율 10% 미만으로 잡아도 약 25% 정도밖에 안됨

- 그나마 인터넷 업종은 적중 → 실적 추정치를 크게 하향 조정해서

- 증권사 "지난해 금리 급등과 세계 경기 둔화로 유독 어려웠음" → 21년 실적과 비교해 보면 별 차이 없음. (5% 미만 15%) 

○ 증권사 리포트는

1)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중요 정보 → '증권 전문가들이 더 많은 정보+합리적 산식+분석'으로 믿음

2) 왜 부실할까? → 업계의 왜곡된 구조

  하나. 기업이 주는 정보에 지나친 의존 (* 기업 탓)

  둘. 낮게 제시하면 불이익이 큼 (* 돈 탓)

  사례) '매도' 리포트를 내지 못함 : 과거 1년간 2곳에서 총 4건, 종목도 딱 2개 

○ 금감원 "증권사 리포트의 신뢰성을 높이겠다" → 어떻게? 


[기사 함께 읽기] 

○ 리드(≒전문)는 요약 

증권사들이 전망한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와 실제 공개된 영업이익 간 차이가 지나치게 커 증권사 보고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기업 10곳 중 8곳은 실제 숫자와 20% 이상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독자적인 리서치 구조가 아니라 기업들이 제공하는 자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리포트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 개선 작업이 진행될지 주목된다.


신문기사의 특징은 앞에 '요약된 결론'이 나온다. 이 기사의 첫 문단이다. 모든 요약이 다 들어있다. 이 요약문이 이해가 되면 기사 내용 파악은 끝난다. 신문기사에서는 보통 첫 문단을 리드(lead) 또는 전문(前文)이라고 부른다. 뒤에 따른 내용을 앞서서(前) 이끄는(lead) 문단이자 요약이다. 온라인 기사에서는 이런 글쓰기 문법이 안 맞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신문기사로 읽어보는 것이 낫다고 (주로 나이 든 사람들이 = 나 포함) 말한다.  


○ 괴리율

괴리율이란 예상 실적과 기업이 확정 공개한 실적 간 차이다. 괴리율이 5% 정도면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예상을 아주 잘했다”고 평가하지만 결과는 10곳 중 1~2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다 틀린 셈이어서

주식투자할 때도 많이 쓰지만, 상식으로 알아둬도 좋은 단어라 골랐다. '괴리'라는 단어의 뜻은 '어그러져서 동떨어진 것'을 말한다. 주식투자에서는 보통 목표가격(≒기준가격)과 시장가격(≒현재 가격)이 차이 나는 것을 말한다. 괴리율이 크다면 '(아무튼) 기대와 현실이 어긋났다'는 의미다. 위 문장에서는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리포트의 기업 예상실적과 실제 발생한 실적의 차이가 크다고 쓰였다. 틀린 범위가 5%라면 잘했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상 다 틀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10%로 오차 범위를 넓혀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당연히 증권사 리포트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그나마 인터넷 관련 업종에 대한 예상치는 적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를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 배경이다.


웃픈 현실은 인터넷 업종(기사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은 대략 맞았다고 한다. 기사에서 밝힌 이유는 '실적 추정치를 크게 낮춰서 추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두 가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첫째, 다른 기업들 예상치에는 과대 포장 된 것이 아닐까? 둘째, 그나마 네이버와 카카오가 솔직하게 정보를 준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괴리율이 높게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한 내용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는 금리 급등과 세계 경기 둔화로 유독 실적 예측이 어려운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 분기 예상은 틀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변명은 합리적으로 들린다. 2022년엔 금리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고, 세계 경기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실적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매 분기 예상은 틀리고 있다'며 '아닌데. 니들 항상 틀리던데'라고 팩트 폭행을 한다. 


○ 기업분석 보고서(=리포트)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중요 정보다. 증권 전문가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산식으로 기업을 분석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


'기업분석 보고서'는 증권사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초보자는 찾기 어렵지만...) 각 기업, 또는 업종, 시장에 대한 보고서들을 공개해서 제공한다. 관심 가는 기업, 업종이 있다면 주식투자 하기 전에 개념과 구조를 머리에 넣기에 적절한 자료다. 한 가지 '기업의 미래'만 빼고 보면 썩 괜찮다. 미래를 '믿지만 않고, 스스로 판단하면' 해결된다. 어차피 투자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하는 것이다. 초보자라면 어떻게 기업을 보고, 어떻게 판단하는지 기준을 세우는데 교재로 쓰기 좋다. 내용은 당연히 쉽지 않기 때문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업종부터 시작해야 힘이 덜 든다. 

예) set 기사에 나온 한국투자 증권의 기업 보고서 url

원문(보통 PDF로 제공)을 다운로드하거나 읽으려면 회원이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1. 증권사 하나 정도는 가입.

2. 해당 증권사에서 보통 '리서치 또는 '투자정보'라는 메뉴로 제공

3. 원하는 내용 검색해서 읽기


[그림 정리]

[혼잣말]

증권사 리포트는 '이게 문제야!'라고 지적하기보다는 '원래 그런 거야'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증권사에게 훈수를 두지만, 신문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금감원이 어떻게 할까? 아니, 할 수는 있을까?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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