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日, 17년만에 금리인상 디플레 종식선언 '성큼'

매일경제

by Toriteller 토리텔러

[요약]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8년 만에 중단하기로 하면서 금융 정상화의 길. 일본 정부는 23년 만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종식 선언'까지 검토 중.


[과거 역사]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것과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2000년과 2006년 금리 인상 후 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됐던 흑역사. 금융 정상화에 나설 때마다 경기 침체로 이어지며 '일본은행의 오판' '경기 악화의 주범'이라는 비난. 대표적으로 일본은행이 2000년 8월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을 결정한 뒤 불과 7개월 만인 2001년 3월, 전 세계가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경기가 악화되며 일본 경제 또한 크게 요동.


[금리 인상 근거] 물가 2%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서면 금융 완화 정책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언급. 특히 정책 전환의 핵심 조건으로 우에다 총재는 "올봄 노사 교섭의 결과를 주목하겠다".

1) 춘계 노사협상 1차 집계 결과, 임금인상률이 1991년 이후 33년 만의 최고치인 평균 5.2%를 기록. 또 조합원 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도 4.42%로 32년 만에 최고

2)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을 기록해 22개월 연속 2% 이상 상승.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물가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시작

3) 탄탄한 기업 실적. 현재 일본 기업 호실적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격 인상과 함께 엔저. 일본 상장사 1000여 곳의 경우 2023년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순이익 전망치는 43조4397억엔에 달할 것. 3년 연속 최고치.


[엔화 가치] 엔화값은 되레 급락. 금리 인상 결정 발표 직후부터 급락해 150.4엔대까지. 일본 금리 인상에도 미·일 금리 차가 좁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효.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 매입세가 일시적으로 우세해졌다"


[일본증시] 반등. 닛케이지수 종가는 전날보다 263.16포인트(0.66%) 오른 4만3.6을 기록해 2주 만에 4만대를 회복


[엔캐리 자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유독 일본만 마이너스 금리를 이어가면서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달러로 바꾼 뒤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급격히 증가. 금리 인상을 계기로 이 자금이 청산되고 글로벌 자금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골드만삭스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미·일 금리 차 축소에 별로 기여하지 못해 엔캐리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일 것"


[혼잣말]

일본이 마침내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경기가 살아난다는 신호다.

오늘 우리나라 날씨 참 춥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3면] 신사업 1순위 된 '로봇' +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