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상기후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세계적인 문제. 매년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폭우 등 기상이변은 단순히 재화 가격을 올리는 것을 넘어 기업가치와 국제시장을 뒤흔들고 산지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식량 생산 지도마저 다시 그리게 하는 중.
[코코아] 올해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할 것으로 전망. 지난 1년간 약 3배 올랐고 올해 들어서만 130% 상승. 코코아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작황 부진으로 수급이 악화하면서 ‘폭주’ 중.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폭우와 더위, 이로 인한 병충해가 빈발하며 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 //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 뜀박질에 가격 헤징에 나선 선물 거래 시장은 물론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비명
[커피] 극심한 더위와 병충해로 커피 원두 가격이 뛰고 있으며 2050년까지 세계 원두 경작지의 절반 이상이 부적합 토지로 바뀐다는 충격적인 전망. // 커피 콩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 특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라비카종은 병충해나 기온 변화에 약한 것이 특징. 아라비카종은 밤낮의 일교차가 있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고온 현상과 폭우·가뭄 같은 기상 변수로 농사를 망치는 사례가 빈번. ‘재배 적합지’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
[고시히까리] 일본서 한때 ‘1등 쌀’로 손꼽혔던 고시히카리가 기후변화에 그 위상을 위협. 일본 47개 도도부현 중 17곳이 올봄 모내기에서 고시히카리 재배를 줄이는 것. 지난해 폭염으로 품질 저하를 겪은 탓
[재배지역 변화]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로 주요 작물의 생육 부진이 이어지며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은 물론, 재배 면적 감소·소멸 우려. 폭염·폭우·병충해 등 매년 ‘사상 최고’ ‘사상 최악’의 기록을 새로 쓰는 환경 탓에 ‘기후에 강한’ 다른 종(種)으로의 전작도 활발해지며 주식을 둘러싼 ‘생산 지도 변화’ 역시 급속하게 진행
[우리나라 거시지표]
(긍정요소) 올 들어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회복세. 반도체 수출이 61.4% 폭증하면서 1~2월 누적 수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072억 달러를 기록. 1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 흑자. 2월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이 61.6%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가장 높음.
(부정요소) 올 들어 2%대까지 내려갔던 소비자물가가 농산물 가격 폭등에 2월 3.1%. 국제유가도 들썩. 상반기 중 2%대 물가 조기 달성은 글쎄... 부동산 PF는 ‘F4(Finance 4)’ 회의를 통해 총선 이후로 구조조정을 미루면서 위기설.. 상반기 인상을 틀어 막은 공공요금 역시 발등의 불
[혼잣말]
애그플래이션. 농산물에 따른 인플래이션. 계란발 인플래이션이 아니다.
아래 본문은 선물시장 사례 저장용으로 복사해 뒀다
[예상을 뛰어넘는 공급 부족에 선물 시장에서는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 선물 계약을 맺고 만기에 맞춰 구매자에게 코코아를 인도해야 하는 트레이더들은 납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비싼 값을 주고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실물 보유분에 대한 헤지용으로 선물을 매도했던 ‘쇼트 포지션’ 거래 관계자 및 투자자들도 더 많은 돈을 투입해야 한다. 가격 상승 또는 하락을 예상해 각각 매수(롱), 매도(쇼트)에 투자했는데 가격이 반대로 움직여 거래 증거금이 일정 이상 깎였고 이때 깎인 만큼의 금액을 채워 넣어야 하는 ‘마진 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부는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한 선물 계약을 다시 사들여야 하는(환매) 상황에 내몰려 결국 시장 전체 가격을 다시 끌어올리는 ‘쓰디쓴 악순환’을 만들게 됐다. 가격 하락에 베팅해 선물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 주체들 역시 손실을 감수한 환매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