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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본토 공습…세계경제 시계 제로

서울경제

by Toriteller 토리텔러

[요약] 이란이 13일(현지 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보복 공습 감행.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발발 우려. 국제유가를 비롯해 안전자산인 금·달러 가격이 치솟고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은 급락하는 등 시장 요동


[금융 시장] 크게 출렁.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 금 현물가가 24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 비트코인은 6만 2000달러로 8% 가까이 급락


[국제 유가]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최악의 경우 13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


[한국 경제] 고환율·고유가 리스크가 커졌다는 전망.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할 경우 공급발 물가 충격, 무역수지 악화, 기준금리 인하 제동이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에 빠질 수 있다는 예측까지.


[호르무즈 해협]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경우 원유 수급에 상당한 차질. 호르무즈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석유 무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 한국의 원유 도입량 중 72.8%가 중동에서. “두 나라가 전면전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심화할 것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올해 한국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으로 꼽히는 경상수지 악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이 증가하기 때문.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유가가 공급 요인에 따라 상승할 경우 석유화학 등 수출산업의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할 경우 해외 국가들의 수요를 억압할 수 있다는 점도 수출에는 부담”

공급발 인플레이션 문제를 키워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기 더 어려워진다는 점.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을 포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


[국내 물가] 비상. 국제유가 가격이 요동칠 수 있는 데다 총선 때까지 미뤄졌던 전기·가스요금이 오를 수 있기 때문. 식료품 업체들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가격 인상을 요구.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정부가 총선으로 인해 미뤄왔던 공공요금 인상도 탄력. 도시가스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공급비를 다음 달 1일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 하반기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 “일단 공공요금 동결 방침은 올 상반기까지”라며 “(요금 인상은) 한전·가스공사 재무 상황, 국제 에너지 가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


식료품 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 코코아·설탕 등 원재료 가격이 더 치솟을 수 있기 때문.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당 1만 373달러로 연초에 비해 142.6% 급등. 농산물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물가 당국에는 부담이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0.5% 오르면서 두 달 연속 2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 밸류업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과 국내 모두 물가가 예상보다 강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져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 유가 급등, 공급망 불안 우려까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인공지능(AI), 정유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를 압축하라는 조언


[혼잣말]

생각보다 계산서를 너무 빨리 받는 기분이다. 총선 끝난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갑자기 이런저런 문제들일 불거질까?

이란과 이스라엘은 섣불리 확전 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확전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어렵다.

당분간은 움직이기보다 관찰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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