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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한중, 사람대신 택배만 오간다

매일경제

by Toriteller 토리텔러

[요약]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발길이 뚝. 양국 방문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은 물론이고 한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 승객들의 빈자리는 화물이.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공습으로 최근 1~2년 중국발 화물량은 폭발적으로 증가. 중국산 제품만 무더기로 몰려오는 형국


[이유:여행수요 급감] 중국 여행의 대명사인 만리장성과 자금성이 위치한 수도 베이징을 찾는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절반가량. 환율과 비자 문제는 중국을 찾으려는 한국인의 발목을 잡는 중.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높은 편. 30일짜리 관광비자를 셀프로 신청하면 약 4만5000원이 들고 발급까지 4~5일이 소요.

[이유:기피현상] 반간첩법(방첩법) 강화 등에 따른 중국 기피 현상. 중국 당국이 규정할 수 있는 잣대가 자의적. 국내 기업인들 사이에선 중국 출장을 기피하는 현상


[이유:탈중국] 한국 기업의 '탈(脫)중국' 현상. 미·중 패권 경쟁 심화와 중국 경기 악화 등의 여파로 중국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국 내 생산시설을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면서 중국 출장 수요가 빠르게 감소. 10년 전인 2013년 834개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


[화물량은 증가세] 이른바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영향. 팬데믹 전인 2019년 1분기(5만5678t)보다도 20.8% 많은 규모. 중국에서 선박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화물도 급증.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은 주로 중국에서 인천·평택·군산 등 서해안의 각 항구까지 해상을 통해 운송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전 세계로 배송되는 화물. 지난해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의 출발지는 99% 이상이 중국.


[영향] 양국에 경제적 손실을 입힐 뿐만 아니라 오해와 억측에 기반한 정부 정책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면 희토류 등 주요 광물이나 요소와 같은 필수 원자재의 공급망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 역할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혼잣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교역 1위 국가였는데, 약 20여 년 만에 다시 수출 1위는 미국이 되고 있다. 수천 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중국과의 관계는 복잡하고 미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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