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담뱃값을 인상하라!

96. 담뱃값이 오르면 부자가 될 수 있다

by TORQUE

12월 23일부터 담뱃갑 건강 경고 문구와 이미지가 바뀐다고 한다. 담뱃갑의 혐오스러운 이미지와 독한 경고 문구는 흡연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효과 유지를 위해 2년 주기로 갱신하는데, 올해는 눈 질환과 말초혈관질환 사진이 추가됐다고 한다. 이미지를 보니 정말 징그럽기는 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뱃갑 경고는 담배 위해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데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 담배의 매력도를 감소시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며 각국에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담뱃갑 경고를 도입했을 때 담배 소비량 감소, 금연 유도, 금연 동기 유발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효과가 있단다. 2015년 OECD가 담뱃갑 건강 경고 도입 국가들을 분석한 결과 흡연율이 평균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경우 도입 이후 흡연율이 13.8% 포인트나 감소했다고 한다.


담뱃갑 혐오 이미지가 흡연율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니 다행이다. 그런데 흡연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도 많이 봐서 무덤덤해지기도 했고, 보기 싫은 사람들은 담배 케이스를 사용한다. 담배 크기에 따라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담배 케이스가 있다.


국민 흡연율을 낮추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세상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담배값을 인상하는 것이다. 현재 4500원은 10년 전 가격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아주 낮은 가격이다. 즉 담배값이 오를 때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담뱃값을 1만원으로 올리면 흡연율은 뚝 떨어질 게 뻔하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흡연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세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흡연자들의 반발도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조사가 있다. 현재 20세인 청년이 60세까지 한 달에 20갑씩 40년 동안 흡연을 지속한다면 담뱃값으로 지출되는 비용은 얼마일까. 보건복지부 ‘금연길라잡이’에 따르면, 현재 담뱃값 4500원 기준 한 달에 20갑을 피운다고 가정하면 40년간 지출하게 되는 담뱃값은 무려 4320만 원에 달한다.

금연과 함께 담뱃값을 금융투자상품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40년 동안 월 9만원을 차곡차곡 모아 연 5~7%로 운용하면 약 1억3000만원에서 약 2억2000만 원 규모로 불어난다. 담배 가격 상승률까지 감안하면 단순히 40년 간 담뱃값을 모으기만 해도 약 1억4000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지고, 여기에 연 5~7%의 복리 투자 효과를 더하면 40년간의 담뱃값은 무려 약 3억~4억원으로 불어난다. 한 갑에 4500원, 티끌만큼이나 가볍게 여겼던 담뱃값을 40년 동안 꾸준히 모으고 잘 가꾸기만 하면 알토란 같은 금융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이라도 담배 끊고 그 돈을 모으고, 담뱃값이 오르면 그만큼 더 저금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더불어 건강도 좋아지니, 돈 많고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금연 96일 차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 담배 피우는 행위 자체가 칼로리를 소모하기도 하고, 손과 입이 심심해 간식을 찾는다. 그리고 입맛이 좋아지면서 더 많이 먹게 된다. 그래서 살이 찐다. 나도 3.5kg 정도 살이 쪘었다. 그런데 3개월 정도 지나니 예전 체중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흡연할 때보다 체중이 1kg 정도 낮다. 주전부리는 점점 줄어들고 금연에 따른 체력 상승으로 더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keyword
이전 05화담배도 추억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