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담배는 어울리는 단어로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축구장에서 담배 광고는 사라진 지 오래고, 축구선수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도 볼 수 없다. 그런데 조금만 예전으로 되돌아가보면 축구와 담배는 꽤 깊은 스토리들이 많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경기장 밖에서 종종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경기장을 방문한 마라도나가 VIP석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큰 화제였다. 당시 독일은 경기장 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장면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82년 브라질 축구 대표님 유니폼에 담배 브랜드 스폰서가 붙었고 이는 고스란히 월드컵에 노출됐다. 세계 최고 팀에게 광고하는 건 세계를 상대로 광고하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담배 회사 'Souza Cruz'는 세계적인 홍보 효과를 거뒀다. 오늘날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당시에는 담배 광고가 매우 일상적이었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 담배 회사는 여러 축구팀의 최대 스폰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피피와 우에파가 주요 국제 대회에서 담배 광고를 금지하기 시작했다. 2000년 전후로 담배는 축구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축구 경기 중계 TV 광고도 금지됐다.
조지 베스트는 1960~7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축구 선수다. 그는 플레이뿐 아니라 화려한 사생활로도 유명했다. 그리고 담배 회사는 그를 가만히 두지 않고 광고 모델로 썼다. 조지 베스트는 경기가 끝난 후 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당시엔 이러한 모습이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지금 담배는 광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 생각해 보니 최근 담배 광고를 보지 못한 거 같다. 공공보건을 위해 광고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오늘(10월 10일) 요르단과의 월드컵 3차 예선이 있다. 요르단은 피파 랭킹 68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 축구계가 뒤숭숭하다. 축협 회장과 감독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다. 손흥민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이런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연 25일 차
증상
짜증 나는 일에 맞닥뜨리니 담배가 굉장히 피우고 싶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놈과 업무적 파트너 계약을 조율하는 건 정말 힘들다.
변화
잠을 드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좋은 변화다. 그런데 눈떠지는 시간도 빨라진다. 금연 때문인지 늙어서 그런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