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 out 되기 전에 떠나자...

01. 프롤로그 - 어둠의 세계...지옥으로 가는 길의 초청장

by 토리양말

천태만상 인간사.

직장 속 그들의 이야기.

제 3자의 시각으로 기술하였으며, 시놉시스에 가까운 형태로 기술하였습니다.



무릇 너와 내가 다름은 '너는 나와 다르구나'라는 객관적인 인식보다는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너는 그렇게 생각했구나'라는 좀 더 구체적이면서도 자기 중심적인 인식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이기에 그리고 미약한 존재로서 우리의 한계이기도 하다.


2011년 1월 새해를 뒤로 하고 첫 출근길에 나선 '김종구'. 정장차림에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치 흡입하듯이 새벽길을 나선다. 바쁜 움직임 속에 머리 한 켠에는 '배고팠던 학창시절은 이제는 끝이구나'라는 안도감 속에, 졸업 후 첫 직장에 대한 어찌보면 남들이 부러워할 동경보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눈앞에 펼쳐진다.


신입사원 연수 시절, 같은 기수이기는 하나 6개월 먼저 들어온 근무복 차림의 동기 아닌 동기(우리는 이들 기수를 일컫어 '상반기 기수'라고 불렀다.)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발언이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돌았다.


상반기 기수 : 여러분, 대졸신입사원으로서 여러분들이 받게 될 연봉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고 계시나요? 정확히 5,000만원입니다.
(주위에서 누군가 '와우'하고 감탄사를 연발)
상반기 기수 : 만약 동기분들 중 서로 커플이 되어 결혼을 하게 된다면, 두 분의 연봉은 얼마가 될까요?
상반기 기수 : 여러분은 이 곳 지방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생활하시는 거에요.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직장생활 12년차에 접어든 지금, 그런 이야기를 접한다면 아래와 같이 물어봤을 것이다.

세전 금액인가요?
총 연봉은 그 정도 수준이면, 매월 평균적으로 받는 돈이 얼마나 되나요?
보너스 포함한 금액인가요?


어찌보면, 인사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와 같은 부담스런 질문이라고나 할까? 막상, 전체적인 내용은 좋게 포장해서 '이쯤하면 지원자들이 좋게 생각하겠지'라고 안도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려는 순간, 위와 같은 현실적인 질문,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인사담당자의 답변 내용에 따라 지원자들은 스스로 현실자각타임을 할 수 있는 그런 질문 말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대학을 갓 졸업한 그 나이에 세상 물정을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는가. 어려운 취업환경에 불러만 주어도 고맙다고 달려갈 그런 상황이고 보면, 12년의 경력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질문은 신입사원이 보기엔 마치 사치에 가까웠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신입사원도 중간 관리자가 되면 역시 언제 그랬냐는 듯 위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 주위의 환경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틀을 깨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직장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는 데서 잘 나타난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안정, 사회적 지위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따른 사회적 시선, 불안정한 장래와의 맞바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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