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본질 - 후속편...(불편한 진실)

by 토리양말

앞에서 언급한 '혁신의 본질'과 관련하여, 혹자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 생활의 불편함이 혁신을 낳는 본질이라면, 투자 관점에서 혁신은 무엇인가요? 사실, 돈 벌려고 고생한다고 하는데, 불편한 환경에서 살면서 돈 모으고, 그 돈을 종잣돈 삼아 투자하고...그런 상황이고 보면 불편함을 감내하는 것은 '토리양말'님이 언급하신 혁신과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요?


사실, 맞는 말이다.

혁신에 대해 고민하고 글을 썼는데, 위의 질문을 받노라면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정곡을 찌르는 사실'이다.


솔직히, 불편한 진실을 하나 이야기하자면,

"혁신은...주위에서 혁신이라고 평가하지 않으면, 혁신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매우 무책임하고,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는데, 사실이 그러하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를 둘러보면 말이다.


그리고, 혁신은 숨쉬면서 살아 있어야 한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할 시절, 단순히 전영록이 평가한, 아니 평가라기 보다는 혹평에 가까운 이야기를 듣고 그냥 포기했다면?


안예은의 경우를 보자. 케이팝스타 시즌5 심사평에서 박진영, 양현석은 기존의 방식과 너무 다른 색다른 창법과 곡을 쓰게 된 동기 마저 이상하여 탈락시킨 와중에 유희열이 '좋아요'를 찍지 않았다면, 이 사람의 곡은 이미 묻혀버렸을지도 모른다.


결국, 혁신은 현실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만약 살아남지 못한다면, 이는 이상으로 승화?되어 우리가 언젠가는 달성 내지는 실현해야 할 이상향이 되는 것이고...100년, 200년이 지나도 실현되지 않을 이상향이 될수도 있고, 달성 가능한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혁신은 매우 이기적이다.

이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인간의 속성을 잘 반영하는 또 하나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혁신이 가진 기본전제이자 속성...편리함, 그리고 합리성이 있다는 것을 잊지는 말자.


어찌보면, 혁신을 고민하고 외치고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실과 이상이라는 긴 간극에서 외나무 줄타기를 하는 사람들이다. '인생 서커스' 그 장면 하나하나가 나중에 어떤 이미지로 남을지는 모르지만, 순간순간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


그리고 이는 우리의 또다른 자화상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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