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라투르의 포도밭 4계절 풍경
외국어 표기를 한글로 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검색이 잘되게 하려면 표준어 맞춰서 해야 검색이 잘되니 Chateau latour는 샤토 라투르로 표기해보자.
사실, 보르도 와이너리의 4계절 포도밭 풍경은 대부분 비슷하다. 보르도 와이너리뿐만 아니라 한국도 같고 아르헨티나도 거의 비슷하다. 농사가 계절의 변화에 맞춰서 적응하면서 곡식을 키우는 거지, 혼자만 뜬금없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 태믈아닌 태클 건다고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이런 이야기는 그거 좋아하는 사람끼리 하도록 하게 하고.
나는 내가 경험하는 보르도 지역의 포도밭 풍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사실, 포도밭 풍경의 느낌이 다른 것은 포도나무의 가지치기를 언제 하느냐, 주변 경관이 어떠한지, 손수확을 하는지 기계수확을 하는지, 바이오다이내믹 농업인지 대략 요정도가 사진을 찍으면 포도밭 풍경의 변화를 주는 요소들이다.
사진만으로 이게 어떤 품종이고, 어떤 맛을 내고, 테루아가 어떻고,,, 등등을 혼자 마이크 쥐고 쭈욱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한국에서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와인을 더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프랑스 보르도에 살면서 1년 12달 포도밭 풍경을 찍은 사진을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올리는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다.
샤토 내부에서의 에피소드, 샤토 라투르 와인의 특색(개인적인 의견) 그리고 라투르의 시설,,, 등등에 관해서는 앞으로 자세하게 올리도록 하고 오늘은 샤토 라투르의 외관 풍경의 4 계절을 올려보도록 하자.
위의 샤토 라투르 사진은 봄에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으로 한 가지 설명을 덧붙이면 샤토 라투르의 와인 라벨을 보면 첨성대 비슷한 사진이 찍혀있다. 하지만, 샤토 라투르의 포도밭에는 그 첨성대 비슷한 건축물은 존재하지않늗다. 저 앞에 물파스 머리통처럼 보이는 탑이 현존하는 건축물이다. 14세기에는 라벨에 그려져 있는 탑이 있었는데 영국가 프랑스가 '아~야' 소리 내면서 110년 넘게 싸웠을 때 파괴됐다는 설이 있고, 지롱드강을 따라 도적질을 하던 해적들에 의해서 붕괴됐다는 설이 있다. 이유는 와인 병에 실린 타워가 해적들이 쳐들어오는지 감시를 하는 망루였기 때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어느설이 맞고 어느설이 이해가 안 간다라고 나는 판단할 수도 없고 문헌에 나와있는 것 또한 아니다. 다만, 그 탑에 옛날에는 탑이 있었다는 문헌은 있다고 한다. 그 탑이 붕괴된 이유는 이야기하기 갖다 붙이기 나름이지 않을까?
여름이 되면 포도밭이 풍성해진다. 중간중간 그린 하비스트라는 포도를 솎아주는 작업도 끝나고 포도가 많은 햇볕을 받아서 잘 익어주기만 빈야드(포도밭) 매니저는 바랄 뿐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적은 습도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는 9월 하순이 되면 수확이 시작된다. 물론, 샤토 라투르가 카르베네 쇼비뇽을 100% 사용하는 게 아니고 대략 70% 카르베네쇼비뇽 그리고 남은 비율은 멜로나 카르베네 프랑으로 섞는다. 뻔한 이야기겠지만 빨리 익는 포도가 있고, 나중에 익는 포도 종이 있기 때문에 수확 시기는 조금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수확이 끝난 11월 중순경부터는 포도 낙엽이 슬슬 물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 시베리아에서 온 철새들이 그나마 포도나무에 달려있는 포도의 뷔페 시간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 정도로 샤토 라투르의 포도밭 계절 변화를 설명 마치고, 다음에는 내부 시설과 양조 과정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