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그 눈빛 그대로
시대의 얼굴 전, 앤젤리카 카우프먼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시대의 얼굴 전시 관람 중 그 안에서 발견한 여성의 눈빛이 너무나 강렬해서 잊지 않고 싶다.
왕립미술원 최초의 여성화가 였다는 앤젤리카 카우프먼이라는 여성이었는데 그림을 뚫고 나오는 그녀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눈빛을 보면서 저절로 어깨가 펴지고 자신감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당당한 그녀의 눈빛에 압도되었던 것일까?
그림을 충분히 보고 설명을 읽는 편인데 그녀의 눈빛에 감동해서 서둘러 그 이력을 보았다.
당당함은 자신감에서 나온 아우라였다.
부모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여성으로서 성공하기 어려운 시기에 우뚝 선 그녀.
나를 보고 있는 저 눈빛.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었지만 눈빛 하나로 강렬함을 각인시켰다. 위로가 필요한 요즘 두려운 마음이 커져 어깨가 위축되는 날들이었다.
이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어깨가 펴지고 그래 잘해왔지. 나를 믿어보자 하는 위로가 솟아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림의 눈빛이 나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