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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일영 Oct 05. 2021

나는 왜 공무원을 참지 못하겠는가

조금만 더 친절해주시길. 

개인적인 안 좋은 일로 최근 공무원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대민업무를 하는 분들이니 주민센터나 구청 민원실에  계시는 분들이야 종종 보던 공무원이고 요즘 내가 만나는 공무원은 근로감독감, 고용노동부, 노동부 민원실 등등인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근래 만나는 공무원들의 무책임함과  직무태만을 접할 때면 진정 단전에서부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불친절함은 참을 수 있다. 나는 철저한 을이니까. 그런데 약속한 일자에 회신을 주지 않는 것. 책임을 미루는 것. 본인의 업무가 아니니 다른 곳으로 연락하라면서 제대로 된 부서의 연락처를 주지 않는 것은 귀여울 정도다.  시간 약속을 하고 갔는데도 한 시간쯤 기다리는 것도 참을 수 있었다. 그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테니 강성민원인이 되고 싶지도 않았고.


 그런데 처리시한을 본인 멋대로 늘려놓고 연락도 없었다. 민원처리 기한은 다가오는데 해결의 실마리라도 있나 해서 연락을 해보면 전화통화는 연결도 되지 않고 나만 속이 터지는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공무원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넘어 예전 부모님들이 하시던 말씀대로 내 세금으로 월급 받지 않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차마 내뱉지는 못 했지만


나름의 고충도 있겠지만 민원실에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일 텐데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조금만 더 충실한 안내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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