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귀찮음과 피곤함으로 대충 먹고 말지 싶은 날이 많았다.
회사를 다닐 때는 아무래도 잘 상하지 않는 절임 반찬류를 즐겨먹기도 했고, 배달음식은 잘 먹지 않지만 한 그릇 음식으로 때우는 날들이 많았다. 나는 당장 식비를 줄여야 할 만큼 어려운 생활은 아니지만 기획기사에 넉넉하게 살다가 한 순간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략해버린 분의 이야기를 읽은 후로 나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싶어 두려움이 생겼다.
게다가 소득이 끊긴 지금. 실패한 인생인 것만 같아 한없이 작아지는 내 모습이 그들과 겹쳐서 보였다.
한 분의 인터뷰 내용이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솔직히 예전에 직장 다닐 땐 기초생활수급자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이런 인터뷰 하는 것도 제 얼굴에 침 뱉는 기분이라서 좀 씁쓸해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이런 인터뷰 하는 것도 제 얼굴에 침 뱉는 기분이라서 좀 씁쓸해요.”
http://www.kmib.co.kr/issue/poortable/story1.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