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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일영 Jun 27. 2018

행복한 시절의 추억

나는 엄마와 함께 살기로 했다,채하준,안티고네


제목에 끌린 작품이다.

엄마. 부모님과의 관계는 항상 내겐 고민이었고 의문이었다. 그래서 부모와의 관계 그에 대한 책이라면 관심을 두게 된다. 저자 또한 나와 같은 콤플렉스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중년이 된 아이의 엄마 체험 프로젝트

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지만. 그 프로젝트에 대한 글보다는 저자의 에세이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잘 나가던 직장에 다니던 저자는 마흔 즈음해서 퇴직을 하고 해외로 장기여행도 다녀오고 1년 동안 고향의 엄마 곁에서 살아보기로 한다.

 그 발단은 죽기 전에 너를 얼마나 더 볼 수 있겠니 하던 엄마의 전화 한 통이었다고 하는데. 너무 드라마틱해서 꾸며쓴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부모와 함께 사는 이야기들은 다복한 가정의 행복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우리는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 같은....

 

내가 기대했던 불협화음 따위는 없고 술을 좋아하지만 맞벌이를 하는 부인을 위해 웃으면서 설거지를 담당하는 자상한 아버지가 있고 음식 솜씨 좋은 따뜻한 어머니가 있다. 화목한 가정에 대한 글이어서 몰입이 되지 않았던  것일까? 내가 질투심에 눈이 멀어서?

 집중하기 어려웠고 여기저기서 발췌한 문장들이 많아 더욱 정신이 사나웠다. 조금 더 본인의 이야기가 더  많았으면 나았으려나?

  제목에 기대하던 만큼의 작품이 아니어서 실망스러웠다. 내 질투심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부모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라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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