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보통의, 캐롯, 문학테라피
한때는 사랑이 밥 먹여주나 했다.
한때는 사랑만이 세상을 존재하게 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래, 세상 사는데 사랑이 필요하기도 하지 한다.
세상이 전쟁터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그까지 사랑 따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당장의 생계가 해결되지 않는데 사랑 따위 언제 생각하냐 싶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보통사람에게 일어난 특별한 사랑이야기.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이고 호흡이 길지도 않다.
아, 아니다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꽤 긴 분량의 작품이다.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다 보니 짧게 느껴졌던 것도 같다.
보통의 연애와 그 시들어감에 대하여 그리고 썼다.
쉽게 읽히지만 그 여운은 가볍지 않았다. 사람의 이기심을. 본성을 잘 풀어낸 작품이다.
에이즈에 걸린 연인,
사고로 죽은 연인을 로봇으로 되살린 사랑.
나는 사랑을, 연인을 대할 때 과연 어떤 모습인가
내가 과연 진실한가.
아니면 사랑 그 자체를 갈망하는가에 대해서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연인에게 싫증 났을 때
내 사랑이 끝나려 할 때 읽어보면 좋을 듯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