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수업
19.1.7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배우고 싶은 사람이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이고
성장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은
지식이 충만한 사람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사회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한다
열 달 엄마 자궁에서
그 염색체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신생아가 태어나선
말도 못했는데
인류를 구원하기도 하고
책가방들고 학교다니면서
선생님을 통해
적어도 공부를 했고
부모의 잔소리가
때론 인간을 만들어 놓기도
하는걸 보면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도록 배운다
그래서 배워야 하고
배우는데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배우는데
돈 쓰는 일을
쭈뻣하지 마라
배우는 데
돈을 투자하게 되면
거기서 돈 버는 걸 배운다
폭 넓은 경험이란
세상을 아주 많이 보는 일이다
세상을 휘젓고 살아라
돈을 벌면
지식에 투자하고
경험에 아낌없이 써라
지금 학생때부터
그렇게 길들여져야 한다
용돈이란 걸
전부 퍼부어
그렇게 써라
배우다 보면 보인다
전문가와 전문성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다 보면
저절로 발전한다
그런 사람들을 스승으로 모셔라
그래서 돈은 훌륭한 교재다
교재를 아끼지 마라
그렇게 되면
자석같이 지혜롭고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만
만나게 되고
그렇게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언젠가 너희를 도울 것이다
승현아 수현아
빛의 속도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
그 속도 안에
너희가 있고
그래서 빛의 속도를 따라가라
2019년
두 번째 부자의 비밀에
너답게 살아라 글 속에
중독을 이야기 했다
그렇다
중독은
배우는 일에
중독이 되면
기회는 널려있다
남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을 듣고
독특한 해결책을 얻어내면
너희 인생의 역사도
바뀔 것이다
배우다 보면
자기의 성이 생긴다
누구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주 높고 단단한 성
강력한 엔진을 가진 머리와
강인한 인내는 배운자만이
불가능을 이루는 신화가 되고
너희가 원하는 답을 찾아 살아야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
이 세상 누구도 믿지마라
자기 인생은 자기꺼고
자기 밖에 모른다
반드시 자립해라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살아내고
스스로 책임져라
자기 인생을 책일질 때
어른이 된다
진짜 어른이 되는 일은
진짜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 그 어떤 일도
도망치지 않을 때
진짜 어른이 된다
그래서 젊은 날 배우고
아는 것이 기초가 되었을 때
실수하고
방황하고
잘못해도
다시 바로 설 수 있다
원하는 삶의 기본은
지식과 경험이다
그래야 진짜가 된다
진짜는 자립이다
꿈이 담대하다고
그 꿈을 이루는게 아니라
꿈은 전적으로
자신이 이루어 낼 때
이룬 것이 꿈이다
그래서 꿈을 이루어라 그것도
자신의 꿈을 이루어라
승현이는
대학에서 더 많은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고
틈나는 대로
친구들과 더 많은 경험을 해라
명문 대학을 나온 것에
자랑하기보다
명문 인생을 사는 것에
본보기가 되고
수현이는
이제 세상의 인재가
모인 그 곳에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것이 많은지
스스로 깨닫기를 바래본다
그 친구들과 함께
미치도록 공부해 봐라
캠퍼스 나무아래서
책 읽는 멋진 고등학교 시절을
네 스스로 자랑스럽게
뿌듯해하길 바란다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둘 다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너희는 아직 어리다
인생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나갈 능력도 있다
이 엄마가
살아온 삶을 답습하면
이 엄마는
최악의 선택을 한 셈이 된다
미친개와 똥개는
진돗개를 보면 짖는다
그러나 진돗개는
절대 먼저 짖지 않는다
엄마는
엄마가 똥개로 살았다
동네 어귀에
흔하게 만나는 똥개
그 똥개들과 싸우는데
인생 걸어서
그 동네를 나와 보니
거기는 빈촌이었다
몰랐는데
깡촌의 똥개가
진돗개를 만나보니
정말 도망치고 싶더라
내 몸에 묻은
똥냄새가 처음으로
쪽팔렸거든
그래서 빡세게
내 몸에 나는 똥냄새를
벗겨내는데 정작 26년이 걸렸다
고문 같은 시절
매질 같은 자기 학대
똥개가 이젠 진돗개를 보고도
두렵지 않음은
미친 게 아니라
미쳐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너희를
똥개 새끼로 키우지 않으려
목이 갈 정도로 짖고 보니
얘들아
진돗개는 첨부터
나를 물려하지 않았어
그래서 웃긴건
이제 엄마는
누가 엄마보고
똥개라고 해도
기분나쁘지 않다
스스로 똥개가
되었기 때문이지
그러니 너희는
그리 살지마라
배고픔,
부끄러움,
무시,
좌절,
두려움,
외로움,
창피함,
굶주림
똥개 엄마의 밥그릇엔
늘 그런것들만 가득했었다
늘 진돗개의 밥그릇을
훔쳐보며 그 진돗개 새끼들 속에
내 새끼들을 떼어놓을 때
엄마는 정말 외롭고 힘들었다
내가 배운 게 없어서
너희를 배우게 했고
배우는데 돈 아끼는
내 부모가 싫어 집 나올 때
그나이에 엄마는
너희를 유학 보내며
매일 죽고 싶은 외로움에
정작 살아있었지만
숨 쉬지 못했다.
진돗개 새끼들 속에
더 힘들어 할 너희를 생각하면
이 똥개 엄마는
세상을 바꿀 힘도
또 내 DNA를 바꾸지 못하지만
꼭 환경만은 바꾸고 싶었던
똥개 어미의 간절함이
어느덧 기적을 일으키고
내가 똥개라는 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보니
과거는 흘러갔고
오늘은 2019년을 맞이했다
너희는 정말 꿈에도
똥개로 태어난 내 환경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모른다
초라한 게 아니라
배우는 것에
쓰는 돈을 아껴야 되는 삶은
똥개보다 못한 삶이었다
엄마가 중학교 때
김소월의 글에 빠질 때
1500원 짜리 책 한권을 사
달달 외우면서 꿈꾼 건
엄마가 얼마나 많은 재산을
이루려 애쓰고 살려했던 게 아니라
책 사고
펜 사고
노트 사고
학비내고
배우는데 쓰는 돈을
펑펑 쓰고 싶어
내 운명을 개척하고
성장하며 여기까지 왔다
가끔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어 냈느냐 보다
승현이 수현이
내 새끼들
그리고
나
우리 가족이
얼마나 배우는데
많은 돈을 썼느냐
자랑스러워 하며 살고 싶다
아직도 엄마는
여전히 죽는 날까지
그 학비를 내는 일에
자랑스럽고 싶다
바로 내 자신에게
그것이 올바른 길이고
그것만이
엄마의 가야 할 길이고
설령 그것이
외로움이 평생 친구가 되더라도
너희가
진돗개 새끼들과 어울려
배우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다 괜찮다
이 엄마는...
그것이
이 똥개 엄마의
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