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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9. 2019
[왕비재테크 비밀] 진로 찾기 (전공)
My Princess
19.12.02
진로 찾기 (전공)
공부를 잘한다는 건
시험문제를 잘 맞추어
성적이 높다는 것이며,
공부를 잘하고 싶은 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원활히 점프하고 싶다는 것이며,
공부가 재미있다는 건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공부란 원하는 사람이 잘하게 되어있다.
그럼 무엇을 원하는가?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서
반드시 그 공부를 해내야 하는 학생,
그 학생은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원하는 건 목표이며 꿈이다.
그래서 꿈이 구체적이면 공부방법이 쉽다.
그 구체적인 공부를 목적에 두면 된다.
그러나 이때 단점은
다른 전공이나 다른 분야나 전혀 다른 학문은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 보니 모자랄 수 있다.
그래도 이것은
원하는 분야만 파고들면 쉽다.
둘러 가는 것보다 더 빠르게 이룰 수 있다.
그 분야에 공부를 잘 마친 선배를 찾아서 조언을 얻는다면
훨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그때가 언제냐?
일찍도 좋지만 너무 일찍 알게 되면
자신의 재능의 한계점을 만나 잡학하기 어렵지.
조금 늦어도 두루두루 다식 공부를 하다 보면
반드시 찾게 된다.
원하는 것을.
그 공부를 하면 된다.
승현아.
대학교 2학년,
지금이 늦지도 빠르지도 않다.
물론 초등학교 때
의대나 로스쿨, 음대, 미대, 체대를
정해놓고 하는 공부도 좋지만
엄마는 그렇게 한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네가 더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미안한데 그 분야 신동이 아니라면
엄마는 대학 2학년 정도가 딱 좋지 않을까 싶어.
이제 이런 주제의 글을 남긴다.
엄마의 생각에 논리를 더하기 위해
번외 이야기를 해보자.
승현아,
엄마는 이제껏 너에게
1. 공부는 시끄러운 곳에서도 할 친구는 한다고 했으며
2. 음악 들으며 산만한 공부도 개인취향대로라 했고
3. 꾸준히 매일이나 벼락이나 번개 공부나
자신이 효율적인 쪽으로 하면 된다 했고
4. 공부는 시험 100점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문제의 팩트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달려있다 했으며
5. 문제집 많이 푼다고 성적 오르는 것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공부 자세만 가지고도
그냥 스스로의 본인 스타일대로 하면 제일 훌륭하다고 했듯,
인생도 이와 같다.
전공이라고 딱 못 박는 건 늦어도 충분하다.
시대가 바뀌었고 전공을 평생 써먹기도 힘든 시대다.
산업혁명 때 대량생산 대량 소비를 할 때
노동자들을 배출시키는 시대가 아니라
AI가 제5차 산업혁명이
지금 교육의 오점을 남겼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특히 한국 교육은 너무 고정관념이 심하다.
옛날엔 가난의 탈출구 성공의 사다리가 대학이었다면,
지금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일을 해야 한다.
한국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교육을 받고,
미래 대학교육을 준비하는 세상이다.
강남 집값이 폭등하다 미쳐가는 걸 알면서도
너도나도 강남 8학군 이사를 준비하고 계획한다.
지금도 교육 이야기는 정치 이야기만큼 금기 주제이고
부동산 토크만큼 중시된 숙제로 본다.
나이 50에 결정하는 걸
부정적으로 보아선 안 된다.
엄마도 전공을 뒤늦게 공부했듯
천천히 충분히 고민하고
인생의 진로를 선택해라.
너를 구제해주는 건 대학과 전공이 아니라
네가 좋아해서 잘하는 그 무엇이
그것일지 모른다.
공부하다 아니면 휴학계 내고 저기 유럽 가서
몇 년 알바 뛰다 다시 공부해도 되니,
억지로 순차적으로 모든 걸
지금 결정하겠다는 조급증을 버려라.
지금도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황금 같은 기회이며 때다.
단, 냉정하게 선택해라.
그러나 조급히 결정하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