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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재테크 컬럼]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에세이

by 가이아G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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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어느 날 나는 굿을 끊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점보는 일에서 빠져 나왔다.

그리고 두려웠다.

내일이 그리고 내 앞에 펼쳐질 미래가.






애연가의 금단현상처럼 애주가의 알코올중독처럼

아주 오래 인이 배긴 나의 불안 앞에서

나는 무섭고 불안했다.

인생살이, 밥벌이, 인간관계,

내가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없는

이 세상 모든 것들과의 관계.

물밀듯 밀려오는 타인과의 만남도

수없이 결정해줘야 하는 선택도

무조건 받아줘야 하는 것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도

아파도 끌 수 없는 휴대폰 전원도

그리고 꼬박꼬박 챙겨 빠져나가야 하는 결제액을.

챙겨 넣어 두어야 하는 약속도

그래서 내가 챙겨 받아두어야 하는 잠자는 권리도

결국 모든 건 책임이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짊어진 책임이란 걸

던져버리고 싶은 숙제의 무게.

냉정히 생각해 보면

자연인이 되지 않는 다음에야

순조롭게 해결되기 어려운 세상살이 그 앞에,

당신은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당신은 매일 아침 눈뜨면 진짜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매일 눈뜨는 아침이 두렵고 무서운가요

아니면 그때그때 마다 다 다른가요?

하루쯤 멍 때리고 싶은 날

대타를 대신 보낼 수 없을 때 느끼는 건

이런 게 아닐까요?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행복도 불행도 오라고 오고 가라고 가지 않았다고.

어떨 땐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 받아야 할 때가 더 많았다고 말이죠.






그래요,

매일매일 열심히 부지런히 바쁘게 살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려 애쓰지만

결국

죽을 때까지 벌게 될 돈의 액수를 알면 재미없는 삶.

그러나 그래도 아니 어쩔 수 없이

오늘도 늘 그렇듯 그렇게 익숙하게 사는 일.

어쩜 불평할 생각도 불만을 가질 마음도 없이

마지못해 살아내기도 해야 하는 일상.







대체 인간의 행복이란 뭘까요?

이토록 애써도 행복이란 것도 불행이란 것도

사는 일에 피해갈 수 없는 외적인 외부환경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그래서 행복한 삶이란 건

책 속에 공존하는 신화 같은 기적처럼

우리 삶에 방해처럼 불쑥 찾아오는 불행 앞에

자유롭지 못한 일.

그렇게 살아내는 일.

눈 뜨면 눈 감을 때까지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비위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자리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일.

결국 자유롭지 못한 삶.






그렇게 끙끙거리며 애쓰며 생각해보니

이 답을 얻는 데

족히 생각만 삼십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써봅니다.

누군가 나처럼 이런 풀 수 없는

방대한 숙제를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돌아가지 말길 바라며

나처럼 그걸 생각하는 시간과

굿이나 누군가의 조언을 얻는데 쓴 지불된 돈과

인정받기 위해 애쓴 넘치는 열정이

나처럼 소모하고 난 뒤에

아까워하지 않게 되길 바라며.






48살(만으로는 46) 봄에

생각에 꼬리를 남깁니다.

1.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꾸 묻지 않길.

코멘트 : 결국은 자기 생각대로 간다는 걸

2. 두려워도 무조건 현실이나 문제에 직면하기.

코멘트 : 피해갈수록 뒷수습이 더 커짐

3.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옭아매지 않길.

코멘트 : 결국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는 일

4. 남에게 기대하지 말기.

코멘트 : 바라면 더 서운하고 억울해진다

5.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

코멘트 : 언젠가 그만 둘 거라면 지금 그만두자

6. 당신은 정말 행복한가요?

코멘트 : 자유를 얻는 일에 행복이 들어있단 사실을

7. 누군가에게 잘해 줘야지 생각말기.

코멘트 : 책임이 가중되면 반드시 지침. 그냥 그때그때 잘하기

8. 미운 사람 안보며 살기.

코멘트 : 미워하지 않고 사는 것도 축복이란 것

9. 거짓말 하지 말기.

코멘트 : 물러서기 힘든 상황 자체를 만들지 말기

10. 남에게 보여지는 삶을 포기하기.

코멘트 : 아무도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당신이 죽어도






결국 행복하기 위해 불행을 감수하는 일.

불행을 대비해 행복할 때 미리 가입해두는 보험처럼

늘 다가올 불행대비를 위해 돈 벌다 보니

행복을 느낄 새 없이 사는 삶.






행복하다는 건 뭘까요?

당신은 정말 행복한가요?

행복이란 자기 스스로의 설득인 것 같습니다.

행복엔 어떤 제한이나 범위란 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그리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스스로 불행을 택해

자식들에겐 못 느껴 본 행복을 느끼며 살아보라

나를 억제하고 살았네요.

왜 이렇게 사느냐구요?

전 다른 사람 생각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

전 돈이 없어서 여기까지 오는데

스스로 원한을 가졌지요.

그래서 이런 한 맺힌 인생을 살고

이젠 좀 풀어내려 하는데

어릴 때 한은 그리 쉽게

락스 푼다고 되진 않더라구요.






그런데 요즈음 배운 게 있다면

바로 그거예요.

“자유”

자유를 얻으면 행복은 따라온다.

그런데 그 완전한 자유엔 돈이 필수 조건이 되고

돈을 얻기 위해선 책임이 뒤따르는 일.

결국 돈+책임=자유

이 뒤에 얻는 것이 행복.

그래서 올해면 15년째

이 왕비재테크 다음카페 왕비컬럼에

이런 어설픈 조언을 남겨봅니다.






무작정 찾는 행복은 순간이지만

준비한 자유는 영원한 행복이라고.

우리는 평생 돈벌이 하다가

젊은 날의 행복을 놓칠 수 있고

젊은 날에 행복만 누리다간

평생 돈벌이를 해야 할지도.

그래서 당신이 죽도록 행복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

스스로 돈을 버는 일,

그리고 그 일에 책임을 지는 일.

자유는 따라오는 것.

행복은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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