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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May 25. 2020

[왕비재테크 비밀] 기적을 만나는 법

신의한수

20.05.25





기적을 만나는 법





문득 내 몸의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일들이 늘어날수록 

잊고 살고 잊고 지낸 

내 나이를 실감한다

마흔 중반을 넘겨가는 시간에서 

내가 얻게 되는 것들이 있다면 

딱하나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몸도 인정해야 하며 

내 노화되어가는 얼굴도 

그리고 내 자리의 위치도 

내 경제적 우위도 

그리고 세상에 관한 내 모든 걸 

조금씩 인정해야 되는 나이가 

이제 엄마 나이구나






그래도 

이만큼 주어진 내 결과물에 감사하며 돌아보니 

봄을 지나 여름을 거쳐 이제 가을에 접어들고 있더구나

인생의 매 순간순간 

참 많은 걸 배우며 살았지만 

가을이란 계절의 나이 앞에 서보니 

행복도 행운도 불행도 불운도 

다 나를 위해 내가 만들어온 

결과물이지 않을까 싶은 감사가 밀려온다

젊을 땐 너무 어려서 몰랐고 

나의 여름엔 태양처럼 뜨거워 몰랐고 

지금 수확의 계절 앞에 서보니 

세월과 함께 보여지는 것들이 사뭇 다르구나






내 인생에서 늘 중요했지만 

그 순간순간들 마다 그 무게들을 짊어지고 

내 운명의 흐름을 조금이나마 바꿔보려 

애써 발버둥 치던 지난 날을 돌아보니 

세상엔 공짜가 없었구나.

그것이 진리구나.

그래서 모든 일에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우쭐대는 자신감도 

쓰러져 상처받은 패배도 

결국 기막히게 그 응징의 대가를 다 받게 된다는 것.






부지런함의 애씀도 게으름의 나태도 

무게를 잴 수 없지만 

신은 참 공평하다는 거야.

그게 두 번째 진리지

그러니 끈덕지게 좇아 매달릴 줄 아는 열정도 

어쩜 피하고 싶어 도망친 마음 비움도 

결국은 모두 자신의 결과로 되돌아오는 일의 깊이를 믿어라

적당한 건 안 된다

이처럼 쉬운 일이 없다

적당한 지위 적당한 연봉 적당한 꿈 적당한 집 

그런 적당한 것을 이루기 위해 

미친 재능을 불싸지르지 마라

세상엔 적당히가 가장 애매하니까

기본적으로 사는 일에 꿈을 소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세상은 불평등하다

그래서 잠재적으로 이해되길 바란다

그러니 너무 평등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 속에 가지 마라

그런 사람들은 세상은 평등해야 한다고 하는데 

기왕이면 더 많은걸 가질 수 있을 때 베풀 수도 있으니 

결핍을 평등이라 믿지는 말아라.  

자꾸 받으려는 자에게 자꾸 주면 

결국은 다 빼앗긴다

그런 자들은 그것이 권리인 줄 알아 

동정이 부끄러운 줄 모른다

그러니 받는 사람으로 살지 마라






엄마의 세 번째 진리

그 깨달음이 거지 근성을 버려라

받는 사람은 자꾸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주는 사람은 자꾸 주는 것에 습이 되어지는데 

엄마가 살아보니 둘 다 하지 마라

받는 것과 주는 것엔 기준이 없더구나

엄마는 주는 사람으로 살려 

진짜 15년 딱 노력해 보았는데 

결국 신이 주는 선물 외에 

그것을 받았다고 영원한 사람들은 없더구나.






그러니 세상일에 너무 

주고받는 일에 설키지 마라

세상 사람들은 모두 받을 때도 그때 뿐 

받는 것이 익숙한 사람은 자꾸 떼써 뺏으려 하더구나.

그러니 너희는 이런 주고받음에도 자유롭거라.

인생을 살아보니 

성공은 아무에게 자랑하기 두렵고 

실패는 아무에게나 씹거리가 되더라.






모든 것엔 댓가가 따른다

이것이 엄마의 네 번째 진리다

왕관을 쓴 자는 무게를 견디고 

실패는 오래 빠지지 마라

둘 다 대가는 치러야 한다

결국 죽는 날까지 이 질문에 의구심이 들거야






그러니 너무 위대한 성공도 바라지 말고 살아라

그러나 한번이라도 무너지지는 마라.

다시 올라서기 힘드니 

자리 지키며 사는 것만으로 충분할지 모른다

그래서 남의 눈에 찍히는 

대단한 자리에 앉으려 기쓰지 말고 

스스로 자기 일에 재능을 꽃피우며 살아라






엄마 역시 공공의 적으로 

세상 모든 사람의 시기심이 되는 일에 

높은 명예나 성공을 포기한지 오래다

그냥 자기 일 사랑하며 살면 된다

엄마도 서툰 인생 여기까지 오느라 

참 드라마틱 했는데 

사람의 마음들이 생각 외로 추함도 많다

타인의 성공이 진심으로 달갑지 않는 일






그러니 크게 성공하며 산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어쩜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달고 가는 일일지 모르니 

자신의 매력과 능력으로 세상에 승부 받아라.






그리고 지치지 마라.

네가 지칠 땐 네 스스로의 좌절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성가신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너를 끔찍이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도 생길거야.

그럴 땐 받아들여라.

아프고 힘들면 도망가도 된다.

네 마음 가는대로 해라.






그러나 잊지 마라.

너를 미워하고 싫어할 땐 그때가 지옥이지만 

엄마란 십자가를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

그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엄마고 종교니 

엄마의 다섯 번째 마지막 진리

네가 깊이 의지할 수 있는 종교는 

너의 존재를 휘둘리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그래서 그러니 신앙은 있었으면 한다






승현아수현아!

지금 이 순간에도 너희는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신이 아니라 

안 되는 것도 있고 되는 것도 있을 거야

그 무슨 일이 일어나도 도망가지 말고 

너희의 타고난 재능을 빛나게 책임지며 살려 애써라

엄마가 내 인생 절반을 보내며 얻은 건 

신은 이미 미리 알고 계신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아

마흔 중반을 지나 

내게 누군가 인생을 묻는다면 

엄마는 인생과 싸워온 시합에 대해 

삶은 기적을 만났느냐 만나지 못했느냐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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