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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Aug 23. 2021

[부동산투자스쿨 비밀] 소크라테스 어머니

엄마수업



소크라테스 어머니    




자식이란 내 배에 들어가는 끼니를 아껴

배불리 먹는 행복보다 내 새끼들 교육에

그 한 푼 마저 쏟아낼 수 있는

교육적 욕구와 더불어

물질적 향락이나 사랑에 빠져

유희에 쓸 시간을 모아

인간의 가치가 예의에 있음은

어떻게 금수와 다른지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도덕적 질서에 대해

담보할 수 없는 미래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 믿었기에

온통 모든 시간을 밥벌이해서

교육비 버는 일에 오래도록 빠져나오지 않을 수 있음은

그것마저 내 도리였다.    





내 부모가 내게 해주지 못했던 그것은

부모의 의무인 동시에 도리가 아닐까?

늘 사는 일에 치여

정작 곁에서 엄마노릇 엄마수발을 해준 적 없어도

인간은 누구나 그렇게 홀로 서는 일이라 믿었던

그 뚜렷한 확신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만이

제일이라 여겼다.    





세상엔 참 수많은 엄마들이 있겠지만

엄마는 내가 사는 모습에

내 자리 본성에 충실할 때

너희도 내 모습을 카피해 자라줄 거란 믿음에

너희를 의지하고

세상 어둠에 현혹되지 않으며 살아온 시간이

이렇게 뚜렷하게 드러나는 세월 앞에 온 것 같다.    





늘 어찌 흔들리지 않으며

마음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래도 엄마 곁엔 어리석은 자보다는

세상 운수를 다 받아낸 사람들이 더 많았나보다.

그렇게 엄마에게 엄마 자리를 가르쳐주는

최고의 스승은 없었지만

그래도 충실하게 잘 지켜올 수 있었음은

유교에 최고의 스승 공자님이 계시고

맹자님이 계셨다면 서양에서

소크라테스 그 분의 말씀들이

엄마가 되는 자리에 큰 방향성이 되어 주었다.   




 

동일 시대를 산 분이 아니라

그 존재는 먼 이념적 시공간을 넘나들어야 하지만

그 분이 하고자 하셨던 진리는

절대 바뀌지 않았던 것처럼

그렇게 어떤 신비한 경지에 이른 위인을 보면

직관적으로 내 자신의 모순이 무엇인지

그 본질과 실제 속성을 많이 깨달을 수 있어

쉬이 누구와도 서로 섞이지 않으며

엄마만의 세상을

엄마만의 세계관으로

바꿀 수 있었던 단초가 되었다.

이념은 이념과 싸우고,

생각은 생각과 싸우고,

철학은 철학과 싸운다는 것.    





돌을 조각해 신을 만들어 그 신을 숭배할 때

우린 진정 누구에게 기도한 걸까.

돌과 신.

바라보는 이의

생각과 처한 환경과 이념에 따라

돌이 돌일 수도 돌이 신일 수 있음이란

논리로만 정의할 수 없는 이유지.    





진리 (베리타스).

결국 너희에게 진리를 배우고 탐구해내기 위해

엄마부터 남다른 삶을 살아 견뎌내었다.

그 시절 시절 내 눈에 붉은 피를 흘릴 때도

무식쟁이 엄마가 줄 수 있는

너희 인생 최고의 선물은

진정 소크라테스가 말씀하셨던

정의란 무엇인가?

진리란 무엇인가?

그 짧은 질문에 플라톤이 환생해 돌아오시더라도

그 말꼬리를 풀어 풀어 낼 수 있는

너희만의 생각의 힘.

그것을 지니면 된다.    





우리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고

배운 것보다 안 배운 게 많고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깨닫게 될 땐

즉 통찰이 생긴단다.

그러니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혹 어쩜 죽을 때까지 못 깨달을 수도 있으니

너희는 꼭 그리 살아라.

너희의 고집을 버려라.

버려야 산다.

그래야 새로운 걸 담을 수 있단다.    





지혜란 것도 지식이란 것도 진리란 것도

마찬가지로 이 셋은 끝이 없어서

배움을 게을리 하면

평생 남의 생각을 훔쳐

남이 시키는 거 하고 살아야 한다.

까딱 잘못하면 이 엄마의 삶을 세습해야 한다.

무서울 정도로 지옥보다 더 잔인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뿐이란다.

그래서 이 엄마는 손쓸 수 없었던 내 환경을

역으로 바꾸러 너희를 임신한 그 때

그 자궁에서부터 매일 간절히

또 절박하게 절실하게 기도하며 살려 애썼다.    





그 옛날 서기 470년 전 소크라테스 어머님께서

소크라테스란 아들을 키워냈을 그 심정으로

엄마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물었다.

산파이셨던 그의 어머니, 석공인 아버지.

그의 죽음은

신을 모독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이 언도되었지만

그는 2021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한 마디에 진리를 찾는 철학도가 많으니

그 분이 설령 아무 글도 남기지 않으셨지만

그 분의 어머님은 그랬을 것 같아.

인간을 육체와 영혼으로 넘나들 수 있는

이원적인 교육을 시키지 않으셨을까?

돌아가실 때 그의 손은 하늘을 가리켰고

그가 남긴 5명의 자식, 그의 배우자를

야수보다 더 잔혹한 사람이었다고

그의 맏아들은 그렇게 아버지께 질문했지만

소크라테스 어머님은

살 길 막막한 자신의 며느리를

어쩜 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짐작.    





그것은 어미란 사람 눈에는

자식이란 다 그런 거란다.

돌이 돌일 수도, 신일 수도 있다는 것마저

세상의 이치란 것이지.

결국 모든 존재로 소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

결국 본래 하나가 아니었을까.    





이처럼 사람이 어리석어지면

말에 따라 살고,

그리하여 사사로움이 생겨 번뇌가 시작되지.

그러니 너희는 분간하고 살아라.

돌과 신은 엄연히 다를 수도 있다는 사람이 생기면

그릇에 담긴 물이 그릇에서 떨어질 때

결국 본질적으로 제각각을 보는지

그 사람이 무엇을 보느냐를 감지해야 하듯,

세상살이에서 그 중심은

그 사람의 깊이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생각이 중심이 될 때

성품을 갖게 된단다.

그렇게 사람에게 생각이 중심이 서면

인간관계는 그와 같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매한 자와 멀어질 수 있지.    





내 딸, 내 아들아.

사람은 교육이 기초되지 않으면

욕심과 분노를 가지게 되니 이성을 쉬이 잃는다.

엄마가 그랬다.

시기와 질투는 사욕을 누르지 못하지.

그래서 돈 벌고 싶었고 그래서 돈 벌어야 했다.

교육만이 어리석은 사람도 명석하게

악한 사람도 착하게 그 기질을 바꿀 수 있기에

그래서 엄마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잘한 3가지 중 그 하나.

여태, 지금껏 너희의 학비를 벌어

너희에게 좋은 교육을 하는 까닭은

기질도 변화시킬 수 있고 뜻도 세울 수 있는

성숙한 인간,

생각하는 사람,

진리를 찾는 학생을 바랬던 엄마의 소원이었다.    





가끔은 아프지 않은 날들이 오면

그렇게 또 이렇게 기록한다.

언젠가 내 엄마를 만나는 날,

이렇게 잘 키운 너희를 보여주려고.

그렇게 엄마 엄마하면서 자랑하려고.

내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나를 그렇게 키워주셨을 거라 믿어.

결국 자식이란 그 엄마 따라 살거든.

그러니 배우는 일에 날을 아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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