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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May 23. 2022

[가이아(Gaia)의 부자의비밀] 훌륭하게 사는 법

나의어린왕자




훌륭하게 사는 법     





수현아, 이 글을 쓰는데 와락 댐이 무너지듯

온 눈물샘이 가슴을 아프게 짓누르는구나.

아들, 내 아들 수현아. 고맙다.

늘 불안 불안한 엄마여서

나를 너무나 쏙 빼닮은 너를 알기에

우리가 흘린 눈물이 어디로 흘러갔을까?

먼저, 미안하다 아들.

엄마 혼자서 남자아이를 키운다는 그 불안함 이었을까.    





늘 무섭고 버거웠다.

언제나 심적으로 미안했고

유독 나를 닮아 나의 정신병이 너에게 옮을까

그렇게 널 더 힘들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겨우 열 살하고 몇 살 더 먹은 보들보들한 너에게

엄마는 무슨 짓을 한 걸까?

널 바다건너 저 멀리 애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태어나서 한 번도 함께 해준 적도 없었음에

결국 널 그 멀리멀리 떠나보내야 할 때

이 엄마는 그랬다.    





아들. 내게서 이 엄마에게서 뭘 배울 수 있을까?

그래서 널 보내야 했다.

신도 알 수 없을 만큼 까마득한 안개 속을 걸어야 했다.

그래야 했다.

널 방치하는 죄책감과 못난 엄마가 부려야하는 히스테리

그래 두려웠다,

너까지 정신병자 만들까봐.

그래 무서웠다,

널 잘 키워내지 못할까봐.

그래 겁났었다,

넌 누나 이상 키우지 못하는 건 아닌지

그래 엄마 혼자서 엄마가 선택한 길은 너를 보내는 거였다.

멀리멀리 이 몸이 으스러진들 나는 널 공부시키리라.    





아들, 넌 아니 내 사모의 병.

유독 나와 판박이인 널 보면 너무 사랑하니까

내 품에서 키울 수 없었던 사랑병.

매일 너의 멋짐과 똑똑함이 나로 인해 퇴색될까봐

너무 사랑해서 못가겠다는 널 안 가겠다는 널

편도 비행기 티켓만 끊어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보냈다.

그래서 연락을 두절했다.

이 엄마 보고 싶어 올까봐 아니 다시 만나게 될까봐.

엄마가 한국에서 한 일은

잠을 세 시간만 자고 하루 한 끼 먹으며

미친 듯 일만 했고 공부만 했다.

그때가 석사과정이었을 거다.    





그렇게 우린 공부했구나.

선천적으로 누나처럼 천재가 아니라서

엄마와 넌 그렇게 공부를 했었나보다.

그렇게 배우는 데 온 에너지를 바쳤겠구나.

결국 우린 중도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 우린 오늘을 선물 받았다.

넌 거기서 혼자 이루었다.

수많은 선생님과 스승의 아름다운 사랑 안에

너는 또 다른 대학 앞에 인생을 시작하나 보다.    





애썼다, 수현아.

그리고 축하한다.

너의 고등학교 졸업을.

그렇게 네가 배운 지식을 이제 대학에서

베리타스, 탐구할 수 있길 바란다.

넌 어릴 때부터 포부가 원대했듯

넌 거기서 위대한 수업을 들어라.

위대한 스승에게 가서 학문을 탐구하고

그 친구들과 진리를 누려라.    





엄마가 선택한 길,

그 선택에 흔들림이 없었던 건 배움,

교육은 네 머릿속을 도망가지 않고

널 지켜 낼 수 있는 힘이기에 그랬다.

너의 목적지가 어디든 꼭 성공 안 해도 괜찮다.

아들, 그러나 잊지 말아야지.

널 지금껏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이끌어 준 분들의 위대함을

너의 뼈에 새겨 살거라.

널 낳은 건 나지만

지금의 널 만들어 키우건 훌륭한 스승의 위대함이었으니

이번에 졸업식 마치고 꼭 주변을 돌아보길 바란다.

좋은 성취는 너 혼자의 결과가 아니다.    





수현아, 너는 그리 살아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인간이 인간답게

제자는 제자답게 친구는 친구답게

너답게 말이다.

이제 너의 19세를 막힘없이 지나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때

늘 멀리 깊이 생각하는 것도 잊지 말거라.

머지않아 기계가 세상을 지배할 때

인간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그것 말이야.

네가 살아갈 세상과 시대는 엄마의 경험으로 대체될 수는 없지만

이 세상 진리는 변치 않기에

그렇게 너의 목표에 이르는 과정 역시

너만의 스토리텔링이길 바란다.    





아들,

누나의 졸업식도 참석해준다면 더 없이 고마울 것 같다.

설레인다,

내 사랑 아들이 멋지게 학사모 쓰고 강단에 서서 상 받을 모습이

뜨겁게 울컥거리는 마음으로 전한다.

너 스스로 일어선 세상에서

네가 깨고 나온 그 알이 너의 위치라고.

너의 스승의 위대함이 너의 초석이 되어

진짜 진리를 추구하는 내 아들

이제 훌륭하게 사는 법을 배울 차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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