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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Dec 12. 2022

가이아의 부자의비밀] 스무살 아들의 생일 편지

나의어린왕자

스무살 아들의 생일 


저자 권선영(가이아)




스무살 아들의 생일 편지





젊은 시절을 시작하는 나의 아들은

부디 의미 있는 삶을 살길 원한다.

너에겐 어디를 가나

신의 축복과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가득하여

언제나 기쁨으로 가득 차길 기도하며 이 글을 쓴다.





대부분의 사람들 다수 미래를 생각할 때

분명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 꿈을 꾸지만

정작 행복을 위해 현재를 즐길 줄 모르고 놓친다.

그걸 잘 아는 이유는 엄마의 삶이 그래서였다.

늘 미래가 불안한 현재는

정작 다가올 미래는 현재도 늘 미래란 틀 안에

너무 어리석게 걱정만 하고 살았다는 거지!

그걸 이제야 깨닫는 듯하다.





늦은 시절에 아마도 본질적으로 이 엄마도 쉽진 않았지만

꼭 치유해야 할 병이기도 하단다.

말하자면 엄마는 흙수저 밑바닥에 대한 트라우마일까?

치유하지 못한 가난의 오랜 상처라고 할까?

왜 현실 속에서 과거의 우울이 치료 불가능한지는 잘 모르겠구나.

그래서 일까?

너희에게는 이런 어릴 적 트라우마들을 꺼내오지 못하도록

좀 더 다른 삶을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

그 방법을 너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아들. 스무살 넌

너무 젊고 아름답고 어여쁜 청춘의 시작이다.

그러니 아들아 평상시에도 자기 만족적인 루틴을

사랑받을 자격이 넘친다는 걸 기억하며

일상적인 시간들이야 말로

삶이 주는 즐거움이란 걸 알길 바래.

그래서 너의 곁에 함께 하는 이들까지

즐거움에 물들 수 있도록 편지 읽듯 읽어주면 좋겠다.





사람은 스스로의 자존감이 없으면

타인마저 사랑하기 힘들다.

사랑은 사랑을 위해 사랑하는 거란다.

그래야 신도 널 사랑해줄 거야.

늘 나눌 수 있는 빵이 있다면?

혼자 즐기지 말고 나누어 베풀면

그것이 성찬이고 만찬이듯

어딜 가든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사랑이 넘쳐 사랑이 뚝뚝 떨어졌으면 한다.





그 하나가 지혜로워라.

그래야 너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킬 수 있다.

둘, 생각해라.

모든 일을 망치지 않기 위해 잠시만 그래다오.

셋, 잘 관찰하라.

모든 것을 그리해 보아라. 그 사람의 행동 하나까지도.

넷, 방관하지 마라.

절대로 그래야 한다.

다섯, 운명을 준비해라.

네 인생 너만 이끌 수 있다.





여섯, 선택은 능력이다.

그러니 첫째 지혜로워야 한다.

일곱, 이성을 지배하라.

넌 잘 조절하지만 언제라도 평정심을 잃지 마라.

여덟, 시련 앞에 빠지지 마라.

그 시간이 쌓여도 아깝다.

놓은 건 버려라.

아홉, 용기를 놓지 마라.

용기가 없다는 건 패자의 기득권이지.

마지막 열, 인생은 선물이다.

엄마에게 너의 탄생처럼 말이야.





아들아. 모두가 깊이 잠든 새벽녘에 이 글을 쓴다.

심청이 깰까 조심조심하며 반가운 글을 쓰며

천리 만리 멀리 있는 너에게 함께 있는 듯

사랑을 꺼낸다.

훗날 우린 서로 다시

어떤 세상에 어떤 사람으로 태어날 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소원할 수 있다면 작가로 태어나고 싶다.

그때 넌 어떤 천부적 재능을 꺼내줄까?

정말 기대하는 내 아들의 내일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우린 서로 의존하지 않겠지만

서로에게 강력한 동기가 되어줄 것을 믿는다.





이 글 부자의 비밀은

2022년 12월

이제 내 아들의 생일 선물로 전해본다.

세상은 네가 보는 시선대로 카메라 셔터 플러쉬가 눌리는 것이란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더 많이 생각해 찍어보렴.

너의 육신을 감싸 안은 그 포근한 이불의 감촉처럼

너의 향기가 밝은 빛으로 친구들과 너의 학교에 빛이 되어 반짝이길 바래.

시간은 잡을 수 없는 소리라던데

그 소리의 귀함을 잊지 말고 신의 은총에 항상 감사하길.

또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멋진 벗들과

훌륭한 삶의 진리 안에서 사는 삶을 응원한다, 엄마가.







https://cafe.daum.net/dgbudongsan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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