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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온도 Aug 21. 2024

사랑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는




요즘 동백나무 잎사귀에 또롱또롱 맺힌 물방울이

햇빛에 반짝이면,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예닐곱 살 아이의 눈빛이 반짝이는 모습처럼

싱그럽고 귀엽다.



마음의 안정과 동시에 사랑을 주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우리 아이들도 그렇다.



매일같이 아이들과 수업하며

전쟁을 치르기도, 헤프게 웃기도,

체력이 방전되기도 하지만 역시나 힘든 건

맛있는 한 끼 식사면 금세 잊힌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웃음이 끊이질 않고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옆자리 친구의 교재를 기웃기웃 힐끔힐끔


‘맞다, 나도 저랬었지’, ‘나는 더 그러지 못했었지 ‘

반성과 그리움을 반복하는데


모든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면

오늘도 사랑스러웠던 아이들의 표정과

눈빛과 말투가 생각나고 다시 한번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



아이들은 꾸밈이 없고, 거짓도 티가 난다

그래서 그 마음이 더 소중하고 귀하다.

지금의 행동과 말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볼 수 없는 것들일 테니

한번 더 질문하고,

한 번 더 답해주고,

한 번 더 칭찬해 주고,

한 번 더 웃어줘야겠다.



마음으로 하는 일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오늘도 사랑이 충만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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