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나팔관 조형술을 하고
본격 시험관 시술 전 자연임신시도를
해보자고 말씀하신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후 일주일이 지났다.
아랫배가 아프고 부종이 심해지며
며칠 동안 컨디션이 별로였던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교적 빠른 주수에도 보인다는 임신 테스트기인 ‘원포’를 써보았다.
원포는 집 근처에 사는 최근 임신한 친한 동생이
준 것이었다.
두 줄이 나와야 하는 테스트기를 바라보며
한참을 있었지만 한 줄이었다.
‘6년 동안 안되었던 임신이 한 번에 되면 기적이겠지.’
‘그래도 혹시나 기적이 찾아와 주지 않았을까?’
분명 욕심 없이 준비하자 다짐했건만.
시험관을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기대로 가득 차 있다니
그렇게 며칠 동안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사흘동안 테스트기를 하고 난 후에야 기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벗어난 기대가 멀리 가진 않을 것 같다.
아니, 기대가 자꾸만 나를 가둔다.
시험관을 시작하기도 전인데,
나의 옹색함에 마음이 먹먹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