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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초록 Jan 22. 2022

올해는 책과 친해지고 싶다면

책과 거리가 멀어진 사람들을 위한 독서 습관 붙이기 팁

독서는 아주 보편적인 자기계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독서를 하면 이롭다는 말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하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나 또한 그랬다. 직장 생활로 바빠지면서 책과 점점 거리가 멀어졌다. 거리가 멀어진 채로 몇 년을 지냈더니 거리를 좁히려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몇 년을 그렇게 책과 서먹서먹하게 지내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몇 가지 시도를 했다. 그 결과 독서는 습관이 되었다.


과거의 나처럼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의지나 환경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독서 습관을 들였던 경험담을 공유해 볼까 한다.


1. 서점에 간다

일단 서점부터 가는 것을 권한다. 자기에게 무슨 책이 필요한지, 무슨 책을 읽고 싶은지에 대한 답은 자기한테 있다.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평대만 훑어봐도 신작과 스테디 셀러를 파악할 수 있다. 제목이 끌리는 책을 골라서 책의 구성을 살펴보고 일부를 미리 보고 괜찮다 싶은 책을 고른다.

장르는 상관 없다. 읽기 편하고 흥미 있는 분야의 책으로 시작해야 접근성이 좋아진다. 일러스트가 있는 라이트 노벨이나 추리 소설도 좋고, 재테크 자기계발서나 가벼운 에세이도 좋다. 일단 활자로 된 책과 거리를 좁히는 게 중요하다.

나에게 맞는 책을 찾으려면 탐색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나에게 맞는 책을 찾기는 어렵다. 읽다 보면 맞는 책을 알아가게 된다. 독서와 거리를 둔 지 오래되었다면 지금 당장 취향에 맞는 책을 찾기보다는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기를 권한다. 유명한 책인데 읽고 나서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고 해서 풀죽지 않아도 된다. 자기에게 맞는 책을 찾는 과정에서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안 맞는 책을 의무감으로 읽겠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하다보면 덜 지친다. 


2. 환경 설정을 한다 (중요)

사 놓고 안 읽는 책이 수두룩하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 다들 각자의 생활로 바쁘기도 하고, 책 말고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독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독서가 절실하다면 강제 환경 설정이 필요하다. 내 경우엔 지인과 독서 모임을 만들어서 읽지 않으면 안되게끔 환경을 설정했다. 모임을 하면 약간의 강제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읽게 된다.

꼭 모임이 아니어도 좋다. '하게끔 만드는' 자기만의 환경 설정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을 독서 타임으로 정하는 것이다. 통근 시간이 짧아도 상관없다. 20분씩 왕복 40분이더라도 꽤 쏠쏠한 분량을 읽을 수 있다.


3. 책을 가지고 다닌다 (중요)

2번과 비슷한 맥락이다. 가지고 다니다 보면 책의 그 무게감 때문에라도 들춰보게 된다. 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자투리 시간이 많이 생긴다. 책을 가지고 다니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릴 때 무심코 핸드폰으로 웹서핑을 하는 대신 책을 펴는 것이다. 많이 못 읽어도 좋다. 그냥 책을 가까이하고 자주 펴 보고 신경을 쓰는 데에 의미가 있다. 책이 무거워서 놓고 다닌다면 그건 책을 읽지 않겠다는 말이다.


4. 독서 관리 앱을 사용하거나 독서 기록을 남기고 자주 본다

독서 관리 앱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름이 아니라 완독한 책 표지를 보면서 뿌듯했기 때문이다. 읽을 책을 등록했다가 다 읽고 완독으로 재분류할 때 기분이 좋다. 생각날 때마다 카톡 확인하듯이 지금까지 완독한 책 목록을 보면, 독서를 더 열심히 해서 완독 목록을 늘려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일종의 칭찬 스티커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가시적이고, 접근성 좋은 방법으로 독서 목록을 보고 나를 칭찬할 수 있는 방법이 좋다. 나같은 경우엔 그게 독서 관리 앱이었다. 굳이 앱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독서의 성취를 자주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


일단 독서 습관 붙이기가 관건이다. 더 발전적인 독서를 하거나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독서를 습관으로 정착시키고 난 다음의 문제다. 책 읽기를 습관화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하길 잘했다고 단언한다. 독서가 너무 즐겁다. 그것만으로도 투자의 성과는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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