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사람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제 치레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 신경림, <나무 1: 지리산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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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나무와 같습니다.

상처받은 사람,

인생의 굴곡이 많은 사람은 내면이 단단합니다.

풍파에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온실 속 화초같이 꽃 길만 걸은 사람보다

더 크고 많은 걸 얻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경험이죠.

돈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자산입니다.


힘겨운 터널을 통과 중이라면

크고 고당도 과실이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빠져나오세요.

매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언젠가 입구를 밝히는 빛을 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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