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숙제가 아니다

삶의 즐거움을 누려라.

by 박근필 작가

돌이켜 보면 후회되는 게 왜 없겠는가.

그렇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걱정이 별 도움이 안 되듯, 후회 또한 별 도움이 안 되긴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면 인생을 너무 숙제처럼 해치우듯 살았다는 것이다.

의사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면서 나는 늘 의무와 책임감에 치여 어떻게든 그 모든 역할을 잘해 내려 애썼다.

나 아니면 모든 게 잘 안 돌아갈 거라는 착각 속에 앞만 보며 달려왔고, 그러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놓쳐 버렸다.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마치 내 속을 들어갔다 나온 듯하다.
인생을 숙제처럼 해치우듯 살았다.

아들, 동생, 남편, 아빠, 친구, 동료.

모든 역할에 백점 만점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영원히 그렇게 남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란 걸,

그러니 애를 쓸 팔요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완벽해야 한다는, 아니 완벽하고 싶다는 욕망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럼 쪼그라들었던 가슴이 펴지고

마음이 홀가분해지며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과 감사함을 맛볼 수 있다.

그게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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