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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번째 화살은 피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실내에서 놀고 있는데 쿵 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아내가 제게 건네는 말.


첫째가 거울과 세게 부딪혀 아랫니가 깨졌어.


깨진 치아를 보여주더군요.

재빨리 체크해 보니 크게 깨지진 않았습니다.

다니던 치과에 전화하니 응급 상황은 아니니 오후에 내원하라 안내해 주셨어요.

아내는 하필 유치가 아닌 영구치에 일이 생겨 몹시 속상해했습니다.

예전의 저 같으면 아내보다 더 속상해하고 걱정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차분하고 침착하려 노력했어요.

보고 듣고 배운 걸 실천하려 노력했죠.

비록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었지만 두 번째 화살은 피하자고.

피할 수 있다고.

내 마음으로 나를 두 번 세 번 괴롭히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그러면서 아내를 달랬습니다.

이렇게 조금 깨져서 다행이라고.

더 크게 깨졌거나 아예 치아가 빠졌으면 더 큰일이었다고.

재차 강조하자 아내도 진정되었습니다.


오후에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니 다행히 신경은 노출되지 않아

치료 잘 받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우린 매일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첫 번째 화살이죠.

이건 누구도 피할 수 없어요.

하지만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두 번째 화살은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기억하세요.

일체유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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