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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전하는 말

by 박근필 작가

어린 자녀가 있다면 실패 좌절의 기회를 빼앗지 마세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기회를 막지 마세요.


놀이터에서 친구와 놀이를 하다 싸우기도 하고

말다툼도 하면서 애들은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앞으로 이럴 땐 이렇게 행동해야지, 이렇게 말해야지',

'친구와 싸우니 속상하네, 다음부턴 먼저 화를 내지 않아야지,

싸우면 얼른 화해해야지',

'놀이 규칙을 어기는 건 좋지 않구나, 규칙을 지키는 건 중요하네.'


이런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성인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소한 실패와 작은 부정적인 감정도 극복할 힘이 없기에 바로 주저앉습니다.

크게 흔들립니다.

빨리 회복하지 못합니다.

결국 인생이 고통스럽고 괴로워집니다.


어릴 때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맞듯이 실수와 실패도 해봐야 하고,

좌절감과 두려움, 슬픔과 아픔도 느껴봐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성인으로 클 수 있어요.


온실 속 화초는 보기에만 예쁘지 금방 시든답니다.

자녀가 누려야 할 기회를 마땅히 누릴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게 진정 자녀를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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