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인정, 그리고 자존감

같이, 함께 멀리 갑시다

by 박근필 작가

타인의 피드백은 내 행동이 적절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일 뿐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느낌, 상(像)'을 형성하는 데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피드백 중 가장 달콤한 것이

바로 칭찬과 인정입니다.


- 이동귀, 이성직, 안하얀, <나 좀 칭찬해 줄래?>, 타인의 사유




만물 '자존감'으로 귀결되는 시대라 타인의 평가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타인의 칭찬과 인정은 달콤하다.



때론 내가 나를 믿는 믿음보다

타인의 한마디가

훨씬 더 묵직하게 닻을 내려

자존감을 우뚝 세워주기도 한다.



누군가의 낯선 사람이 되어주면 어떨까?

그 사람의 친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을,

알고 있지만 굳이 들추지 않았을 장점을

들춰주는 낯선 사람이 된다면

그 장점은 나와 그 사람의 거리에서만 발견될 수도 있으니,

나밖에 말해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놓고 칭찬을 하는 건 언제나 부끄러운 일이다.

상대가 민망해하면 나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뚝딱거린다.



'뭐야, 이 사람 친하지도 않으면서 나한테 왜 이래?'

하는 반응이 돌아온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내가 건넨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몇 년이고 머릿속을 맴돌며 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용기가 난다.



나는 요즘 그런 연습을 하고 있다.

상대의 '탁월'을 발견하는 사람이,

부끄러워도 그것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연습을.



- 신혜원, <오늘도 밑줄을 긋습니다>





대부분 경험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

또는 낯선 사람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칭찬이나

인정을 받았을 때 느꼈던 그 감정.



별로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고

물 흐르듯 넘어가는 경우도 많겠지만



가끔은 그 사람의 칭찬 한마디가

큰 힘이 되어

하루 즐겁게 보내거나

일주일을 즐겁게 보내거나

몇 년을 두고두고 즐겁게 보내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과 같이

가까운 사람들은 내게 칭찬에

둔하거나 인색할 수 있습니다.



가까우니 오그라들어 그럴 수도 있고

가까우니 칭찬과 인정을 받을만한

점들에 대해 서로가 이미 인식을 하고 있다

생각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낯선 사람은 제3자로서

어떻게 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평가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내게 해 준

칭찬이나 인정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묵직하게

여운이 남을 수 있습니다.



힘을 낼 수도 있고

위로와 위안이 될 수도 있고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책에 쓰인 한 문장이

내게 큰 위로와 힘을 주듯이.



당신은 ~을 잘하시는군요.

당신은 ~에 잘 어울리세요.

당신은 ~이 탁월하시네요.

당신은 ~에 재주(솜씨)가 있으세요.



칭찬의 내용이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 할지라도

한 번 더 그것을 상기시켜 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전혀 새로운 칭찬과 인정이라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필요로 하는 인간이며,

인간이면 이러한 인정 욕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

자존감은 타인의 칭찬과 인정이라는

연료를 바탕으로 생겨납니다.



앞으로는 친한 사이가 아닐지라도

칭찬과 인정할 만 부분을 발견했다면

머뭇거리지 마시고

그분에게 그 탁월함에 대해

말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칭찬과 인정 한마디로

그분의 삶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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