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의 시간이었다.
수개월의 시간..
나의 사적인 내용을 글로 옮기는 것이 과연 맞을까, 괜찮을까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
삶의 경험들,
내면 속 깊은 말들.
이런 걸 쓴 글을 나를 아는 사람이 볼 수 있단 생각을 했을 때
부끄러움과 창피함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견디기 힘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심이 있지 남에겐 관심이 거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가능성이 있는 극소수의 사람을 계속 가정하고 있었다.
특히 직장 동료들이 가장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자기 검열이 심했고
글을 쓰면서 해소되지 않은 무언가를 항상 느꼈다.
용단을 내렸다.
내 글을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하기로 했고
본다 한들 뭐 어떠랴 하고 마음먹기로 했다.
이제 찬찬히 '나'에 대해서도 써 볼 생각이다.
나란 사람.
내가 걸어왔던 삶, 경험, 담아둔 말, 하고 싶었던 말.
남들과 특별히 다르거나 독특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 약 40년간 살아오며 축적된 이야기일 뿐이다.
남의 눈치와 신경은 뒤로하자.
내가 우선이다.
내가 먼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모르겠다.
시간 순서의 일관성도 없이 뒤죽박죽일 수도 있다.
뭣이 중헌디.
어수선해도 좋다
글로 써낸다는 게 중요한 거다.
그게 본질이다.
그 외의 것들은 부수적인 거다.
급할 것 없고 천천히 써 내려가보자.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