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에서 브라이언님이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나와 이야기하는 사진 일부를 보게 되었는데,
공감가는 내용들이 있어서 해당 방송분을 찾아 보았습니다.
브라이언님의 고민(상태)을 요약하자면,
1. 지나치게 과민한 후각 기능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음.
2. 꼼꼼하고 완벽주의적 성향.
3. 약 20년 정도 불면증에 시달림.
각종 걱정들 및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쉽게 잠들지 못함.
수면유도제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도 큰 효과가 없음.
수면유도제로 효과가 있는 날엔,
몽롱해져 잠을 청하면 되는데 막상 잠을 자면 안 될 것 같은 기분과 생각이 듦.
지금 이렇게 자면 안 되는데,, 뭐 해야 하는데,, 못한 것 있는데.. 등의 생각이 들어 역시 쉽게 잠들지 못함.
오은영 박사님이 브라이언님의 상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여러 대화를 나누면서 한 가지 해주신 말씀이,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로 보인다였습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 이란,
끊임없이 이어지는 머릿속 생각들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 체크리스트 7문항에서
4개 이상 해당되면 이것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브라이언님은 5개가 해당된 걸로 기억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저와 유사한 내용들이 나와 몰입과 공감을 하며 봤습니다.
저는 잠에 들기는 하니 불면증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좀 있어 보이나,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매일 꿈을 꿉니다.
365일 중 꿈을 꾸지 않는 날이 열 손가락 안에 들 것 같습니다.
보통 한 개의 꿈보다는 여러 개의 꿈을 꿉니다.
잠을 자는 내내 꾸는 것 같습니다.
소위 개꿈이라고 할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종종 악몽도 섞여 있습니다.
문제는 꿈을 꾸면서 제가 꿈을 꾸는 상태를 느낀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래서 깊은 잠에 빠져들지 못합니다.
당연히 수면의 질이 매우 나빠 만성 피로의 큰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잠들 때 저 역시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 걱정, 계획들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보통 짧으면 30분, 길어도 한 시간 이내로 잠은 드는데,
잠든 시간 대부분 꿈을 꾸고 있으니,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아,, 잘 잤다.
아,, 개운하다를 느껴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 10년 정도는 된 듯합니다.
브라이언님의 불면증에 대해 오은영 박사님이 추천해 준 방법은
눈을 감고 보자기를 하나 상상하고
여러 생각과 고민, 걱정들을 그 바구니에 넣고 묶어 밖으로 보내
이어지는 생각의 고리를 끊고 잠을 청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와는 다소 결이 다르지만 참고는 해두려 합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일 꿈에 시달리는 이유는
그 흔한 스트레스 때문일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일 것 같은데,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살기란 쉽지는 않으니
의도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노력하는 수밖에요.
"자신이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떤 일이나 현상을 보면 왜 그런 건지 원인과 이유를 알려 하고
그러한 것들이 내가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는 것이 중요함.
그러니 머릿속은 항상 과부하 상태."
저도 꽤 비슷합니다.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 체크리스트 7문항 중 전 4-5개 해당이 되었습니다.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를 의심할 수 있네요.
뇌가 불필요하게 일을 많이 해 쉽게 배도 고프고 피곤함을 더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제 뇌는 거의 24시간 내내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잠잘 때도 꿈을 꾸는 것을 느끼며 자니 뇌도 편히 쉬지 못할 듯합니다.
깨어 있을 땐 뭐라도 일단 해야 합니다.
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안심이 되는 편입니다.
편하게 널브러져 있거나 멍을 때리거나 낮잠을 청하는 일이란 아주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뇌를 가동하니 이 역시 만성 피로의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알면서도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쉼표를 보기 어려운 제 자신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노력은 하되 너무 애쓰지는 말자고 생각은 하면서도,
하루를 빼곡하게 보내지 않으면,
잠시의 여백이 생기면,
노력을 하지 않은 것 같고,
최선을 하지 않은 것 같고,
나태해진 것 같고,
열심히 하루를 살지 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자책감에 시달리곤 합니다.
어디까지가 노력이고 어디까지 애쓰는 건지 구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자기 자신을 너무 채찍질해도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나보다 훨씬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그에 비하면 내가 하고 있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쉼'을 쉽게 제게 주지 못합니다.
조금씩 쉼을 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탈이 나면 안 되니까요.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모든 것의 이유나 원인을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와 마인드가
중요하단 점도 이번 영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소극적 수용력'이 떠오릅니다.
"살다 보면 원인을 알 수 없고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들이 훨씬 더 많다.
그러니 그저 잘, 끝까지 견디고 버티는 힘,
소극적 수용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브라이언님의 얘기를 쭉 들으면서 느끼고 생각난 것은,,
하나.
나보다 더 힘든 경험을 하거나 상태에 놓인 사람들도 있다. 아니 많다.
후각 과민으로 인해 일상생활, 인간관계에 지장을 받으며,
심지어 지금까지 결혼도 쉽게 할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하니,
정말 많이 힘드셨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년도 아니고 20년 정도를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하니,
그런 와중에서도 항상 의욕적으로 생활하고 일하고,
다양한 분야에 왕성한 활동을 해오셨던 것을 알기에,
얼마나 힘드셨을까란 측은함과 참 대단하다란 존경심도 느꼈습니다.
나의 힘듦과 괴로움, 고통, 애로사항이
세상에서 가장 크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그런 생각을 작아지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둘.
후각과민과 청결, 꼼꼼한 성향 등이 아버지로부터 많이 영향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여러 일화들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이 어릴 적부터
냄새, 청결과 관련해 지나친 교육을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부모로서 어린 자녀에 대한 교육이
자녀의 인생 평생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
자녀 교육은 조심히, 신중하게, 올바르고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번 영상을 통해 동병상련과 같은 마음도 느꼈고
여러 생각도 하게 되어 제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브라이언님이나 저처럼
정신적 과잉 활동 상태가 의심된다면,
오늘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상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