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함께 멀리 갑시다
입학,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마 자녀가 있는 분들은 요즘 바쁘셨을 겁니다.
저는 첫째가 초등학교 2학년 생활 시작,
둘째는 새로운 유치원 생활이 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을 내어 둘째 새 유치원 입원식에 아내와 같이 같습니다.
정말 작은 꼬마였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나 컸는지 모르겠네요.
첫째 때도 똑같이 느꼈지만 아이들은 참 빨리 크는 것 같습니다.
의자에 앉아 선생님 말씀을 얌전히 듣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교실,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해
아이들이 거부감이나 두려움은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가기 전 크게 그런 것이 없었고
오늘 다녀와서도 두 아이 모두 밝은 모습을 보며 마음이 놓였습니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어렸을 때 저렇게 마냥 설레고 좋기만 했었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한 살 한 살 커가는 것이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요.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과 즐거움보다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
이마도
새로운 것이 항상 유쾌한 결과만
주지는 않음을 알면서부터,
삶의 무게,
책임의 무게를 알면서부터,
불편함, 실패감을 맛본 순간부터였을겁니다.
첫째는 학교에서 집에 온 후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들뜬 기분으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선생님은 누구고 친한 친구들 중
이번에도 같은 반이 된 친구는 누구인지 등
해줄 이야기가 많습니다.
신이 나있는 모습을 보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해주는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럽습니다.
새로운 시작이라 하면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이 떠오르고
불편함이 먼저 생각나는 게 사실이니까요.
아이들처럼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먼저 느끼거나 앞세우지 말고
설레임과 즐거움을 먼저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뒤의 일은 뒤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새로이 무언가를 하는 것을
기피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최대한 즐길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도전을 할 수 있고
시도를 할 수 있으며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익숙함과 안락함에 취해 제자리에 머물려 하지 말고
불편하거나 두렵더라도 늘 새로움을 추구해야 합니다.
새로움은 곧 나의 성장과 발전입니다.
아이들을 보며 흐뭇함을 느끼고
잠시 생각에 잠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