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탁월한 사람은 약점을 보완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 피터 드러커 ―
사람들은 종종 약점을 보완하는 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실수를 줄이면 지금보다 더 완전해질 거라 기대하죠. 우리는 학창 시절 성적표에서 점수가 낮은 과목을 보충하라는 조언을 듣고, 직장에서는 약점을 극복하는 게 중요한 자기계발이라고 들어 왔어요. 언뜻 보면 타당한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접근법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어요.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면 결국 평범한 사람에 그칠 뿐이라는 사실이죠.
세계적인 심리학자 마커스 버킹엄Marcus Buckingham과 도널드 클리프턴Donald Clifton은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에서 강점을 활용하는 게 성과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약점을 보완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보다 강점을 키우는 것이 훨씬 더 큰 성장을 가져온다고 주장했죠.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갤럽Gallup의 광범위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강점을 매일 활용하는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직원들보다 업무에 훨씬 더 몰입하고 생산성도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로 집중하는 것은 성과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약점 보완만이 최선은 아니다
우리는 흔히 약점을 보완하면 더 완벽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착각입니다. 완벽함만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개성을 잃고 평범한 사람이 돼요. 한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볼까요. 그는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수학이 약해요. 만약 이 학생이 수학을 보완하는 데 시간 대부분을 투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학 점수를 올릴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글쓰기 실력을 갈고닦을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토드 로즈Larry Todd Rose 교수는 저서 『평균의 종말』에서, 개인의 잠재력은 평균이라는 잣대로 측정될 수 없으며, 각자의 고유한 강점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을 평균에 맞추려는 접근법이 오히려 개인의 특별한 재능과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면 남들과 비슷해질 뿐입니다. 반면, 강점을 극대화하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돼요. NBA 농구 선수인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를 보세요. 그는 키가 작고, 체격도 뛰어나지 않아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만약 그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면? 아마도 여전히 평균적인 선수로 남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는 강점인 3점 슛을 극한으로 연마했고, 결국 역대 최고의 3점 슈터가 되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이 모든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의 애플이 존재했을까요? ‘혁신적인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이라는 강점에 집중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테슬라Tesla는 자동차 산업의 기존 규칙을 따르기보다, 자율 주행과 전기차라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 결과, 단점을 보완하려 했던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테슬라는 시장을 뒤흔들었죠. 강점에 집중하는 게 곧 차별화입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평균적으로 잘하려 한다면, 결국 누구도 눈에 띄지 않아요. 하지만 강점을 극대화하면, 우리는 유일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약점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하지만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지나치게 집중하면, 우리가 가진 자원을 잘못된 방향으로 낭비할 위험이 큽니다.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인간은 이득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손실 회피 편향Loss aversion bias’이 있으며, 이는 잠재적 실패나 약점을 줄이는 데 과도하게 집착하는 심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끝없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떨까요? 피아노를 전혀 못 치는 사람이 수년간 연습한다고 해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반면에 원래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연습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강점을 키우는 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조직 효과성Organizational effectiveness’에 관한 여러 연구는 직원들의 강점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는 역할 배정이 팀 성과와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단순히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더 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죠.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자기경영노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약점을 조금씩 줄이는 데 집중하면, 우리는 결국 비슷한 능력을 가진 수많은 사람 속에 묻혀 버려요. 하지만 강점을 날카롭게 벼리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죠. 세상은 평균적인 사람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특출나고 뾰족한 사람을 기억해요.
어떤 길을 선택하겠어요? 모든 걸 조금씩 잘하는 평균적인 사람? 아니면 강점을 극대화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존재? 결국 선택은 하나입니다. 강점을 벼리고 벼리세요. 그것이 여러분을 ‘온리 원’으로 만들 겁니다.
-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박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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