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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리셋

[리셋버튼]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나에게 있다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by 박근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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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될 때까지 계속 실패해라. 그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

― 제임스 다이슨 ―


많은 사람이 자기반성을 강조하며 실패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라고 합니다. 물론 스스로를 돌아보고 개선하려는 태도는 중요하죠. 하지만 모든 실패를 내 탓으로 돌리는 게 반드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닙니다.


심리학에 ‘지나친 자기 비난self-blame’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이는 실패나 부정적인 사건의 원인을 과도하게 자신에게 돌리는 경향, 즉 내부 귀인internal attribution을 의미합니다. 특히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지나치게 자기 책임을 강조하면, 정작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를 놓치기 쉬워요. 실패에는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내부 요인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외부 요인은 내 통제 밖의 영역에 있죠.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모든 걸 내 잘못으로만 돌리는 건 비합리적입니다.


예컨대 2008년 금융위기 때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어요. 개인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제 시스템의 붕괴라는 외부 요인이 작용했죠. 만약 그들이 ‘모든 게 내 탓이야. 내가 무능해서 직장을 잃었어’라고만 생각했다면, 이는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건 전부 정부와 기업의 탓이야’라고만 여긴다면 역시 책임을 회피하는 거죠. 내외부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아울러 ‘이 상황에서 내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게 필요합니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학습된 무기력과 관련하여 ‘설명 스타일Explanatory Style’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 차원(3P)으로 나뉜다고 했죠.


실패를 개인적(내부적)이고, 영구적이며, 전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비관적 설명 스타일은 우울감과 무기력을 초래하기 쉬워요. 반면, 성공적인 사람들은 실패를 외부적(또는 균형적), 일시적, 특정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낙관적 설명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처럼 실패를 지나치게 자기 책임으로만 해석하는 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실패를 무조건 외부 탓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외부 환경이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반드시 존재해요. 이를 무시하면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할 기회를 잃습니다. 중요한 건 언제나 균형이에요.


성공과 실패를 바라보는 균형 감각


실패를 통해 성공으로 나아간 사례는 많습니다. 영국의 발명가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자기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만들어 수많은 실패를 딛고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인물이죠. 그는 사이클론 기술을 활용한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5,000개가 넘는 프로토타입 실패를 경험했어요.


다이슨은 실패를 자신의 부족함으로만 돌리지 않고, 기술적 문제와 시장의 요구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며 끊임없이 개선점을 찾아냈습니다. 약 15년간의 노력 끝에 1993년 첫 제품을 출시했고, 이는 영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다이슨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죠. 다이슨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하며 글로벌 가전 기업으로 자리 잡았어요. 다이슨의 사례는 실패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배움을 얻는 게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자신의 연구와 저서를 통해 실패에서 배우려는 자세는 필요하지만, 지나친 자기 비난은 수치심으로 이어져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는 건 의미 있지만, 지나치게 자기 책임으로만 돌리면 무기력과 좌절에 빠질 수 있어요.


그렇다면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하나, 실패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세요. 내 책임과 외부 요인을 구분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둘,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삼으세요.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배울 점을 찾는 과정으로 활용하세요.


셋, 지나친 자기 비난과 외부 탓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세요. 모든 실패를 자기 잘못으로만 돌리면 불필요한 죄책감과 무기력에 빠질 수 있고, 외부 환경 탓만 하면 자기 발전의 기회를 놓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균형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나친 자기 책임과 지나친 외부 탓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세요. 내 책임과 외부 요인을 구분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실패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실패를 겪을 때,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자책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다음번에는 더 나아질까?’를 고민하세요. 그렇게 하면 실패는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될 겁니다.


-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박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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