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거의 마흔.
나이 계산법도 곧 달라진다기에 일단 거의라고 한다.
한 기사를 보니 요즘 출간되는 책에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전보다 마흔과 관련된 책이 증가했단다.
젊을 적엔 마흔이란 나이가 오지 않을 먼 얘기 같았다.
마흔이 된 나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안정적이고
큰 고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로 다가온 마흔은 예상과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생각과 고민이 많다.
그야말로 제2의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랄까.
아마도 100세 시대의 100이란 숫자의 무게감도 한몫하는 듯하다.
더 나이 들어서, 은퇴하고 나서, 꽤 오랫동안 삶을 살아야 하니 생각할 게 많아진다.
그땐 무얼 하며 살면 좋으려나..
어떤 게 좋을까..
그러려면 지금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등.
며칠 전 오랜만에 x알 친구를 만나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얘기를 나눴다.
꽤 안정적인 직장과 삶을 살고 있는 녀석이라
큰 고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나름의 고민이 있더라.
올해 3주 정도 가족과 함께 여행이라기보다
제주 살기처럼 호주 살기를 해봤다고 한다.
그 나라 사람들과 문화를 경험하며 생각도 바뀌었단다.
그간 열심히 살았는데,
앞으로는 아등바등 살기보단 좀 내려놓고 살고 싶다고.
노력은 하되 애쓰지는 않는 것,
열심히는 하되 무리하진 않는 것.
사실 한 끗 차이 아닌가.
인생이 계획을 세운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다지만
그렇다고 무계획은 영 아닌 것 같고 참 어렵다.
하루하루에 충실히 살아가는 것은 맞지.
그런데 미래도 어느 정도 내다보거나 설계를 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
내겐 앞으로 5년 이내의 삶이 참 중요할 거란 생각이 든다.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싶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