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정리

글쓰기를 방해하는 장애물 치우기

by 이웃의 토토로

며칠 전 썼던 알프레드 수자의 문장처럼 글쓰기를 방해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 최고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책상 위에 올려둔 많은 책과 노트와 디바이스들이다. 물론 의자위에 올려둔 또 다른 책더미와 가방도 마찬가지로 글쓰려는 행동을 옮기기 힘들게 하는 장애물들이다.


추석 연휴에 정리를 다 하고 맥미니의 파워 버튼만 누르면 글 쓰는 모드로 들어갈 수 있게 해 두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니 다시 책상과 의자 위에 물건들이 쌓였다.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건 일단 여기저기로 옮겨서 다 치워두었다는 뜻이긴 한데, 매일 저녁을 이렇게 씨름할 것이 아닌 것 같다.

처음부터 있어야 할 책장과 가방 수납 공간에 두었다면 책상으로 진입하는 속도를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집에 돌아와 잠시라도 올려두는 습관을 고쳐서 아무것도 올려놓지 않은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야겠다. 그럼 수납 공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도 있으니 주말을 이용해서 한 번 더 정리를 해 볼까 한다.


책상을 정리한 후에 시작하겠다고 적어둔 리스트가 제법 되는데, 정리 후에 시작한 것은 하루 천 자 이상씩 글을 쓰는 것 하나 뿐이긴 하다. 리스트를 잘 살펴서 빨리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 더 시작해야겠다. 시작하다가 버려지는 리스트와 노트와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보면 정리만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생각과 고민을 오래하고, 필요한 것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쓰던 버릇을 바꿔서 빠르게 생각해보고 실천해보고 그 다음에 수정하거나 다른 것에 집중하는 습관으로 바꾸려는 중이다.


책장을 정리하고 보니 ‘단순하게 살기’, ‘기록법’, ‘결정하는 습관’, ‘시간이 있었더라면’, ‘게으른 완벽주의자’ 등의 제목이 있는 책들이 한 칸 이상은 차지하고 있다. (한 칸은 대략 60cm 정도 되는 넓이) 이런 성격을 모르고 있는 게 아니라 바꾸고 싶은 생각은 늘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고, 좋아하지 않는 버릇이란 걸 스스로 알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책상에 앉아서 무엇이라도 시작하려는 생각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책상 옆에 있는 큰 TV에 연결하여 리모콘만 누르면 볼 수 있게 해 둔 유튜브다.. 조금 전 까지도 이것 저것 재미있어 보이는 콘텐츠를 클릭하다가 지금은 뮤직 스테이션으로 가을 밤에 어울리는 Jazz를 틀어두었다.


20251017. 1,155자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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