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계속 해 낼 수 있는 것..
# 20251121 꾸준함은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
“저는 꾸준함이 장점이에요.”
“그럼 어떻게 꾸준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나요?”
“자격증을 6개월 안에 합격해서 받겠다고 목표를 정하고 정말 땄습니다.”
“그건 꾸준한게 아니라 단기 목표 설정을 하고 집중과 몰입하여 성과를 낸 것이 아닌가요?”
“그럼 꾸준함은 어떻게 보여줄 수 있나요?”
“10 년 동안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거나, 하루에 천 원씩 저금해서 지금 몇 백 만원이 되었다거나하는 지속하는 루틴이 있어야죠.”
“그럼 꾸준하다는 걸 무엇을 보고 알게 되나요?”
“그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있는가를 보는거죠. 예를 들자면, 학교를 다니면서 꾸준히 공부한 결과물인 성적, 시간을 잘 지켰다는 개근상, 브랜드를 좋아한다면 어린 시절부터 남아있는 사진속의 흔적, 좋아하는 스포츠 구단의 과거 기록과 명승부의 장면에 대한 기억 같은거죠.”
“그럼 지금부터 꾸준함을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0년 동안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하는척 하면서 10년을 하기는 어렵지만, 좋아하는 건 그 이상도 꾸준하게 할 수 있을거에요. 저는 새로운 뉴스를 보는 호기심이 많다는 걸 깨닫고 나서 신문을 보고, 뉴스를 찾고, 원인을 생각하고, 그걸 정리하면서 취미처럼 하다보니 ‘리서치’에 대한 나름의 방법과 전달하는 방법이 생겼어요. 호기심을 리서치 역량으로 바꾼거죠. 그런게 뭐가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시간은 좀 걸릴 수 있고, 해보니 이게 아닌가보다 싶기도 하겠지만, 결국 찾을 수 있을거에요.”
“사람들이 저의 꾸준함을 믿을까요?”
“그래서 꾸준함은 결과로 나타나는 거에요. 성적, 자격증, 블로그에 time stamp가 남은 글들 처럼.”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하던 대화의 시작은 어떻게 꾸준함을 보여주면 되냐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꾸준히 무언가를 꾸역꾸역 해내어 과정과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나에게 부족한 것이지만 그 노력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다. 비록 나만이 만족하는 루틴과 결과라도 내가 알아주고 만족할 수 있는 것 처럼.
한 번 해보는 것은 호기심이지만, 그걸 다음날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계속해서 반복할 수 있다는 건 꾸준함을 쌓아가는 루틴의 시작과 같은 것이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버벅거리더라도 루틴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게 된다.
20251121. 1,131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