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연결되고 그리고 헤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라는 것이 강력하면서도 때로는 느슨하다. 어린 시절 친구가 남길 수 있다면 오래 가는 것은 강력한 유년시절의 인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에 나와서 회사에서 만나거나 온라인에서 시작된 인연은 언제든지 쉽게 끊어질 수 있다.
취미와 관심사가 같아서 가까이 하던 사람들도 소셜 네트워크에서 관계가 끊어지면 그것으로 그만인 경우가 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함께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어도 더이상 연결된 관계가 아니게 되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개인적으로 연락처가 있어서 카카오톡으로 넘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저 앱속의 세상에서만 살아가던 사람들도 있다.
오늘 10년 이상을 함께 했던 직원의 이직 소식을 직접 들었다. 한 회사에 오래 있다보니 함께하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는다. 친한 사람일수록 떠날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법이다. 최근에 같은 부서에서 가장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휴식시간에 먹을 것도 함꼐 나누며 개인적인 친밀감을 쌓아온지라 아쉬움이 더욱 크다.
새로운 곳에 대한 걱정반 기대반 하는 모습에 400% 지지한다고 하면서 가게되는 새로운 산업에 대해서 먼저 겪었던 이야기를 짧지만 빠르게 전해 주었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일테지만 경험해 본 사람에게 직접 듣는 것은 또 다른 관점이 될 것이다. IT업계에서 극과 극의 체험을 하게 되겠지만 그 나름의 재미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후에는 페이스북에 댓글을 하나 달았는데 바로 전화가 왔다. 업계에서 알게된 분으로 비슷한 동네에 있기도 해서 가끔 얼굴을 보기도 했고 페이스북에서 소식을 종종 보고 있었다. 오늘 글에 공감하는 댓글을 달았는데 본 김에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며 짧게 통화를 했다. 카카오톡에 주소록을 동기화하면서 2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등록되어 있는데, 가깝고 친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길에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말하며 밝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얼마나 될 것인가.
인연은 새롭게 맺을때 설레고 헤어질때 아쉽지만, 연결이 이어지고 있을때 잘 지내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KMU의 노래 제목처럼 말이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20260212. 1,090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