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모닝 카페

잠으로 흘려보내던 오전이 가득찼다

by 이웃의 토토로

느긋하게 잠들어 있던 주말 아침이었는데 오늘은 카페로 출동이다. 성남시청으로 라이딩을 해 주고 판교역으로 돌아왔다.


판교역 공영주차장은 토요일이면 현대백화점 고객으로 자리가 없다. 평일은 직장인들로 아침 7시부터 만원인데 주말도 여유가 없다. 만차일때는 한 대가 나오면 한 대가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차단기 앞에서 첫 번째로 기다렸다. 주차장 입구에 도착할때즘 내 앞에 있던 한 대가 기다리다 지쳤는지 후진으로 돌아나기서 맨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경험상 20여 분을 기다릴 생각으로 기어를 주차모드로 바꾸고 채 1분이 지나지 않아서 게이트가 열렸다. 한 대가 막 나와주어서 입장. 근데 들어가보니 전기차와 장애인용 자리를 제외하고 세 자리가 비어있었다. 카운트의 오차인가 싶었다.


차를 대고 위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출퇴근할때 보면 자리가 없는 곳인데 주말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두 세 자리만 사람이 있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오랫만의 브런치(?)다. 다시 픽업을 가기까지 세 시간 정도 있어야 해서 커피는 사이즈를 업했다.


책을 한 권 가져갔고 다이어리 노트와 필통도 챙겼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짧은 게임을 하고 책을 읽었다. 이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서 시간이 흘렀다. 대략 11시반이 넘어가니 카페에는 사람들이 가득찼다. 평일에 보던 풍경과 다르게 나이가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주말 오전을 엮어가고 있었다. 앞자리에는 엄마가 초등학생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딸을 데려와서 공부를 시켰다. 한 시간쯤 있다가 아빠가 등장했고 잠시후 일어나서 퇴장했다. 주말의 카페는 평일보다 여유로왔다.


출퇴근 가방에 노트를 챙길까 말까 늘 고민하는데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어서 다이어리에 옮겨 적었다.


“외출할 때 챙겨야 하는 물건을 책상 한쪽에 모아두는 편이다. 열쇠, 지갑, 보조배터리 같은 물건과 함께 수첩을 놓아둔다. 수첩을 가지고 갈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열쇠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수첩은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다.” - <미묘한 메모의 묘미>, 김중혁, 유유, 80p.


20260228. 1,053자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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