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따뜻하게 먹던 그 스튜..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메뉴가 있는데 엄마가 끓여주시던 스튜다. 큰 솥에 당근, 감자, 양파, 소고기 등 재료들을 넣고 꽤 오랜 시간 끓여서 씹히는게 거의 없을 정도로 푹 익혀서 먹는 스튜가 여전히 생각난다. 그 요리가 일종의 스튜라는 건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 때는 이름을 알지 못해서 재료를 잔뜩 썰어 넣고 계속 끓여서 주는 국 같은 것이 먹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주말의 명화에서 해주는 영화속에 나오는 비쥬얼을 보고 설명을 한 것인데 재료를 잔뜩 넣은 토마토 소고기 스튜를 끓여주셨다. 어른이 된 후에는 맛 볼 수 없는 메뉴가 되었지만 추억하는 기억속의 한 장면이다.
요즘은 마녀스튜로 불리기도 한다. 검색해 보면 많이 나온다. 왜 마녀스튜일까? 만화영화에서 보면 뾰족한 까만 모자를 쓴 마녀가 집안에서 솥을 걸어놓고 무언가를 부글부글 끓이면서 재료들을 넣는다. 개구리 뒷다리, 용의 발톱, 박쥐 이빨 같은 구하기 힘들지만 쓸모없는(?) 것들을 넣는 그런 장면들이 꼭 나온다.
결혼 후 와이프에게 설명을 해줘서 몇 번 만들어 먹어본 적이 있다. 오늘도 저녁으로 만들었는데 국처럼 뜬게 아니라 덮밥처럼 올려서 먹었다. 만드는 법은 비슷하지만 코스트코의 토마토소스인 라구 파스타 소스를 넣어서 토마토가 진한 베이스다. 어릴적 먹었던 맛에 대한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지만 토마토맛이 강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파스타 소스가 없었을테니까. 남은 건 냉장보관을 했다. 내일 아침에 데워서 빵을 찍어 먹으면 될 것 같다.
하루종일 서재에서 영상을 보다가 책을 보다가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환기를 하려고 창문을 열면 춥고 발이 시리다. 다음주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살짝 내려간다. 지나고 나면 봄이다.
20260307. 860자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