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에어로카노

너무 쓴 맛..

by 이웃의 토토로

점심을 먹고 오랫만에 스타벅스를 갔다. 새로나온 에어로카노를 주문했다. 살짝 추웠지만 아이스 밖에 안된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거품을 잘 저어서 먹으라고 했는데 맛은.. 음.. 쓰다! 산미 있는 원두를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쓴 맛이 강렬했다. 테이크 아웃을 해서 사무실로 가져왔는데 다 마시지 못했다. 결국 쓴 맛을 견디지 못하고 수프리모 믹스 커피를 뜯었다. 에어로카노는 시작한 첫 잔이 마지막 잔이었던 것으로.


스타벅스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시즌성 프로모션이 강하고 고정 메뉴로 남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11월말부터 겨울에만 나오는 토피넛 라떼가 유일하게 마시는 ‘라떼’인데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늘 바래 봤지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베이스 원두 탓이기도 하겠지만 늘 너무 쓰거나 많은 것을 넣어서 너무 달거나인 것 같다. 스타벅스 원두도 여러 가지를 몇 번 사서 갈아보았는데 재구매를 한 원두는 없다. 몇 년 전인가 블루마운틴 원두가 나와서 엄청 기대를 하면서 비싸지만 샀었는데 기대하던 블루마운틴의 맛은 아니었다. 르완다 원두도 같은 경험이었던 기억이 난다.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스타벅스는 이제 흔한 동네의 카페 같다고 말을 했는데 정말 그렇다. 2024년말 기준으로 한국에는 2,009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고 일본의 1,991개를 추월하여 세계 3위였다.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순이다.


어제 적은 블루보틀은 아직 스페셜한 느낌이 있다. 특별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와 경험이 중요하다. 스타벅스에서 더이상 특별함을 느낄 수 없으니 선물받는 쿠폰은 샌드위치를 사거나 Via를 사서 먹는 쪽으로 생각해야겠다. 샌드위치는 더 맛있는 곳이 있는데 고민이 되네.. Via도 원두를 사는 매장에서 산미있는 것을 파는 것이 있어서 요즘은 그걸 주로 먹고 있다. 그럼 스타벅스를 가야하는 이유는 무엇이 남는걸까?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와 매장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아쉽다. 취향이 오래 가려면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도 지속되어야 한다.


20260310. 1,031자를 적었다.

매거진의 이전글블루보틀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