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샤 빌리지 Narsha #085 에티오피아
이번주에는 커피 원두가 많이 생겼다. 특히 운 좋게도 부산에 있는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가 있는 모모스커피에 다녀오신 분이 원두를 선물해 주셨다. 보내주신 10여 가지의 원두 리스트 중에서 두 개를 골랐는데 예전에 마셔본 오시게와 함께 눈길을 끌던 게샤 빌리지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블루마운틴 원두를 몇 년간 탐하다가 산미가 적당한 케냐AA쪽으로 기울었는데, 요즘 핫 하다는 게샤 커피인가 싶어서 고른 게샤 빌리지.. 특이하게 원두 이름에 #085 같은 숫자가 들어간다. 자스민, 트로피칼 후르츠, 파인애플의 향이라고 적혀 있으니 더 궁금하다.
원두를 일단 거칠게 갈아서 담고.. 갈아놓은 원두에서는 부드러운 흙냄새 같은 향이 난다. 매우 기분 좋은 향.. 마치 비가 올 때 나는 흙냄새인데 좀 더 향긋한 그런 느낌?
요즘 메인으로 사용중인 블루보틀 드리퍼와 블루보틀 머그잔을 준비해서 드립 시작.
드립하여 한 잔의 커피를 내리고 향을 맡으니 다양한 느낌이 전해지는데 꽃과 과일의 향이 섞여 있는 느낌이고 원두일때 보다 훨씬 상큼한 맛이 난다. 탑노트는 복잡하지만 부드러운 빵 같은 향이고 혀에서 부드럽게 굴러가는 커피맛을 지나니 피니시는 산미가 느껴지는데, 적혀있는 트로피칼 후르츠나 파인애플 같은 산미다.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살짝 가벼운 느낌이 들긴 하는데 (최근에 베트남의 무겁고 쓴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도)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 딱 어울리는 그런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