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라 고요한 것

14화 고요한 나, 혼자 있는 시간의 언어

by 유진오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다고만 생각했었다.


사람들의 말소리,

서로의 숨결이 없는 자리는

늘 쓸쓸한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고요함은

쓸쓸함과 다르다는 걸

나는 늦게서야 배웠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되고,

무엇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 안에는

지독할 만큼 다정한 정적이 있었다.


말이 사라진 그 자리에서

나는 비로소 나와 연결되었다.


혼자가 아니라,

고요한 것이었다.


그제야 알게 되었다.

내 안의 고요는

늘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는 걸.




"고요는 혼자가 아닌,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