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고요한 나, 혼자 있는 시간의 언어
시끄러운 하루 속에서는
내 마음의 소리를 놓치기 쉽다.
해야 할 말, 들어야 할 말,
그 모든 사이에서
진짜 내 목소리는 자꾸 묻혀버린다.
그래서 나는
가끔은 고요한 데로 걸어간다.
사람 없는 골목,
빛이 들지 않는 창가,
방 안 구석의 담요 한 귀퉁이.
그곳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
침묵이 나를 안아주고,
호흡이 나를 다시 껴안는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 자리.
그곳에서야 나는
비로소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괜찮아, 네가 네 편이니까.”
그렇게 조용한 위로가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