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고요한 나, 혼자 있는 시간의 언어
말이 줄어들수록,
사람의 마음이 더 또렷하게 들릴 때가 있다.
무엇을 말했느냐보다
무엇을 말하지 않았느냐가
더 크게 다가오는 순간들.
조용히 건네는 눈빛,
침묵 사이에 숨은 떨림,
그런 것들이 오히려
가장 솔직한 언어가 되기도 한다.
나는 자주
누군가의 말보다
그 사람이 머뭇거린 침묵을 기억했다.
말하지 못한 사연들이
침묵 너머에서 흐르고 있다는 걸
나는 이제 알아차릴 수 있다.
고요한 순간,
비로소 서로의 마음이
속삭이듯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