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고요한 나, 혼자 있는 시간의 언어
어느 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싶은 날이 있었다.
누군가의 위로도, 충고도,
심지어 다정한 말조차
모두 멀게만 느껴지던 날.
소란한 마음이 잠잠해지길 바랐고,
머릿속 생각들도 조용히 멈추기를 바랐다.
그날 나는,
조용함을 선택했다.
누구를 만나지 않고,
무엇도 설명하지 않고,
그저 나를 가만히 앉혀두는 시간.
고요는 텅 빈 것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울컥이는 감정이,
말로 다하지 못한 마음이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다.
그때 처음 알았다.
말이 필요 없는 순간도,
삶엔 꼭 필요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