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고요한 나, 혼자 있는 시간의 언어
말을 멈추면,
귀가 열린다.
말로 채우던 시간을 멈추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내 안의 소리를 들었다.
외롭다는 마음도,
지쳤다는 신호도,
그제야 또렷하게 다가왔다.
누군가의 말보다
내 마음이 더 정확했다.
조용한 순간에야
비로소 내가 보였다.
나를 지나쳐가던 감정들이
천천히 머무르기 시작했다.
고요는 나를 혼자 두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안아주고 있었다.